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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몇 개의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나올 수 있을까.
대강 짐작은 하겠지만, 양 리그를 대표하는 팀 간 매치다. AL의 뉴욕 양키스와 NL의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11차례 맞붙었다. 다저스 팬들에게는 뼈아픈 역사겠으나, 양키스가 그 가운데 8번 이겨 정상에 올랐다.
총 월드시리즈 우승 회수도 양키스는 27회로 압도적 1위다. 다저스는 7회로 6번째다. 리그 우승 회수는 양키스가 40회, 다저스는 25회로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양키스의 역사가 곧 월드시리즈 역사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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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홈 관중은 다저스가 394만1252명으로 1위, 양키스는 330만9838명으로 4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11년 연속 흥행 1위를 달렸다. 따라서 두 구단이 벌이는 월드시리즈를 '꿈의 매치'라고 부를 만하다. 역대 월드시리즈 TV 시청자수 순위에서도 1978년 양키스-다저스 매치가 4430만명으로 1위, 1981년 매치가 4137만명으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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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명문 구단이 43년 기다린 꿈의 매치를 향해 맹질주하고 있다.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LCS)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NLCS 3차전서 8대0의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양키스는 지난 15~1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ALCS 1,2차전을 모두 잡아 2승을 안고 18일부터 원정 3,4,5차전을 갖는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해당 시리즈를 거머쥔 것은 100번 중 69번이다. 즉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역사적 확률이 69%라는 얘기다. 또한 1,2차전을 모두 잡은 91팀 중 76팀이 시리즈를 가져갔으니, 양키스가 ALCS를 통과할 역사적 확률은 83.5%에 이른다. 다저스는 7부 능선, 양키스는 8부 능선에 올랐다고 보면 된다.
두 팀이 함께 월드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통계학 계산상으론 57.6%다.
그러나 팬그래프스가 17일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한 두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은 역사적 확률보다 높다. LCS를 통과할 확률이 양키스가 87.3%, 다저스가 77.7%다. 두 팀이 나란히 월드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67.8%나 된다. 다만 팬그래프스가 계산한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양키스가 44.8%, 다저스가 41.8%로 양키스가 약간 높다.
현재 진행 중인 LCS 판도와 역대 포스트시즌 기록, 통계업체의 예측을 종합했을 때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양키스-다저스 월드시리즈가 곧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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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동안 다저스와 양키스가 최정상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지 못한 '제도'상의 이유다. 그래서 만약 두 팀이 이번에 만난다면 더욱 특별한 이벤트가 된다.
두 팀이 만날 월드시리즈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불세출의 두 슈퍼스타가 자존심을 걸고 뛸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다. 둘은 올해 누가 더 뛰어나다고 할 것도 없이 나란히 MVP를 예약하고 포스트시즌을 뛰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월드시리즈 경험은 없다.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와 양 리그 합계 홈런-타점-OPS 1위 저지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면 이 또한 역사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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