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서울 제8경주에서 24일 '제10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 국OPEN, 1400m, 암말한정, 3세 이상, 총상금 5억 원)'를 개최한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는 중거리에서 가장 능력 있는 암말을 가리는 1400m 경주로, '퀸즈투어(Queen's tour)' 하반기 F/W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국산 최강 암말의 자리를 두고 여왕의 자리에 한 발 먼저 다가서기 위해 서울과 부경 모두 만만치 않은 강자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 라온 자매 '라온더스퍼트'와 '라온퍼스트' 등을 필두로 준비하고 있고, 부경은 2023년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고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의 주인공 '즐거운여정'이 여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어 명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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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지난 7월 '경기도지사배(G3)'에서 첫 원정 경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트리플 티아라를 향해 숨 가쁘게 달린 '즐거운여정'은 이제 국산 최고 암말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출전마 중 가장 어리지만 언니들 사이에서 멋지게 실력을 뽐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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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서울 대표마. 약 450㎏의 작은 체구를 이용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주 초반부터 잽싸게 선두권으로 침투해 경주를 리드하는 선행마이다. 지난 5월 '뚝섬배(G2)'에서도 출발부터 선두를 차지해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같은 경주에서 '라온퍼스트'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 '뚝섬배'처럼 '라온퍼스트'와 함께 출전하는 만큼, '라온'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 위한 치열한 질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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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경주 6번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소유자. 작년 한 해에만 4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1월 '세계일보배(L)'와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쟁쟁한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출전했음에도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6세로 노장이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올해 들어 출전한 4번의 대상경주에서 2위 3번, 3위 1번으로 대상경주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경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1400m 최고 기록이 1분 23초 5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것을 감안하면 우승까지 노려볼 법 하다. 참고로 '라온퍼스트'는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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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다크호스. 데뷔 후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2023년 5월 2등급 승격 후,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할 만큼 좋은 활약을 이어나갔다. 올해 우승한 두 경주 모두, 초반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리드할 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출전한 8월 1400m 경주에서 단거리에 다소 불리한 바깥쪽 게이트를 배정받았으나, 출발과 동시에 안쪽으로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한 후 우승했다. 이번 경주 역시 초반 선두권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지 여부가 우승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