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정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모터는 입상 확률을 점치는데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역할이 크다.
140번이 6.34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뒤로는 79번(6.27점), 98번(6.25점), 7번(6.20점), 2번(6.18점), 77번(6.10점)까지 톱10을 형성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올 시즌 후반기(7월 12일~8월 31일)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모터는 시즌 누적 10위인 77번 모터라는 점. 77번 모터는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며 착순점 8.67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정점을 찍고 있다.
3위인 89번 모터의 상승세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누적 점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6.61점이었으나 후반기에는 7.82점으로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동민, 김효년, 류해광 등이 최근 장착해 연속 입상을 보인 바 있다. 4위는 7.00점의 98번으로 조종자인 문안나와 반혜진이 확정검사 시 가속력을 중상급으로 표기하며 성능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어 5위에는 6.90점의 116번 모터가 올라있다.
베스트 5위에 오른 모터의 특징은 선회력 보다는 직선 가속력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점이다. 올여름 폭염이 맹위를 떨쳤음에도 불구하고 활주 시 폭발적인 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2020년형 모터는 올해까지만 운영되며 내년부터는 2022년형 모터가 투입될 계획이다.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모터의 규격과 성능을 점검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선회력과 순간 가속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모터의 누적 점수보다는 최근 기력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선수가 가지고 있는 정비력이나 프로펠러에 따라 중, 하위권 모터도 호전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따라서 기록을 통해 전체적인 성능을 살펴보고 당회차 조종자와의 궁합도를 꼼꼼히 점검해 입상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는 확정검사와 온라인 연습 기록을 참고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