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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남긴 시즌 전반기, 주선보류 위기에 몰린 하위급 선수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들은 매 경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어 일찍 찾아온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미사리경정장의 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중 전반기 플라잉 누적 2회인 송효석과 연이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권혁민, 김대선은 평균득점이 2점대로 주선보류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이미나의 경우 높은 사고점만 어느 정도 낮추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평균득점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들 보다는 성적이 나은 평균득점 3점 중반대의 선수들은 다수인 상황이라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주선보류 대상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3점 후반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만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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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선보류 2회 누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14기 서종원이 지난 21회차와 22회차에서 모두 2착 입상에 성공하며 후착 복병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고, 평균득점 3점 초반대인 6기 권일혁도 지난 22회차 목요 2경주에서 올 시즌 최고의 인빠지기 선회를 펼치며 고배당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위기에서 한 숨을 돌린 상황이다.
이처럼 주선보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득점 하위권 선수들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분주해지고 있다. 아직 남은 경기들이 상당히 많아 누가 주선보류가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주선보류 누적횟수가 남아 있는 선수라면 더욱더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도 "등급산정이 끝날 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러한 하위급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점수가 여유 있는 강자들의 경우 등급조정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사고 등을 의식해 다소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칠 수도 있어 기량 보다는 집중력의 차이로 승패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겠다"라고 분석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