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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2022시즌 결산…절대 강자 없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1-03 14:15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출발선을 지나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건전홍보팀

2022시즌 경정이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인한 경주수면 결빙으로 인해 지난 51회차(12월 22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52회차(12월 29일)에 계획됐던 시즌 최고 권위의 대회인 그랑프리 경정의 챔피언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컸던 한해였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경정 팬들의 응원 속에 연중 정상적인 경주를 진행한 만큼 출전 선수들도 수면 위 치열한 순위경합 속에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였다. 이에 2022시즌 빅게임이었던 2개의 언론사배 대상경주, 이사장배 왕중왕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 여왕전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한 해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돌아본다.

먼저 매 시즌 가장 먼저 펼쳐지는 대상경정은 스포츠월드배로 4월에 진행됐다. 우승자는 조성인이었다. 스포츠월드배에 첫 출전한 조성인은 과거 연거푸 선두자리를 내주었던 김종민에게 설욕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스포츠월드배는 2007년을 시작으로 14회째를 맞이한 대상경주다. 최다 우승자는 3회 우승을 기록한 이승일이고 뒤를 이어 김종민이 2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8월 펼쳐지는 경정 여왕전에서는 김인혜가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입문 후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김인혜는 2022시즌 23승을 차지하며 여자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손지영(27승)의 뒤를 이은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왕전과 같은 8월에 펼쳐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는 혜성같이 등장한 김완석의 생애 첫 깜짝 우승이었다. 김완석은 신인시절 두각을 보이진 못했으나 2019시즌 34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이더니 이후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2시즌도 30승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122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사장배는 2003년 시작했으며 최다 우승자는 3회를 기록한 심상철이다.

9월에는 또 하나의 언론사배인 스포츠경향배가 열렸다. 우승자는 또다시 김완석이었다. 이로서 김완석은 빅 경기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고 이사장배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스포츠경향배의 최다승은 심상철로 5회의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는 쿠리하라배 특별경주는 10월에 열렸다. 우승의 주인공은 김민준으로 처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김민준은 2022시즌 우수한 평균스타트를 앞세워 23승을 차지하며 개인통산 131승을 기록 중에 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경주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역대 최다 우승자는 2승을 기록 중인 권명호, 장영태, 정용진이다.

이처럼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있는 반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달린 선수들도 있다.


먼저 멈춰있던 1기들의 재도약이다. 이중 강지환(18승), 길현태(20승), 김창규(19승), 우진수(20승), 이택근(17승) 등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2기 중에는 김종민이 경정 최초 개인통산 5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면서 시즌 42승으로 강자다운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고 김효년(32승)과 이용세(26승)도 기존 선배기수의 위용을 보인 한 해였다.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20승 이상을 거둔 3기 박정아(21승)가 여자선수의 자존심을 세운 가운데 4기 선수를 대표하는 어선규는 34승으로 2015년 이후 30승 고지를 밟았다.

최강자로 평가받는 조성인은 시즌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고 김지영이 13승으로 15기를 대표하는 성적을 기록했으며 16기 나종호도 15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한 해 동안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으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언급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보다 발전되고 박진감 넘치는 2023시즌을 기대하며 뜨거운 레이스로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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