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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12기, 저희가 경정 대세입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13 11:30



2002년 경정 1기가 출범한 이후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현재는 16기를 배출하며 149명이 경정선수로 활동 중에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관록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정 또한 물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인 만큼 상황변화에 따른 대처능력이 필요하다 보니 선배기수들의 경력과 경험으로 생긴 노하우는 더더욱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기수가 있다. 바로 2013년도에 데뷔무대를 치룬 12기 선수들이 그 주인공으로 현재 7명이 활동 중이다. 조성인을 필두로 류석현, 한성근, 김인혜가 A1등급으로 활동 중에 있고 박준현(A2), 이상문(B1), 강영길(B2)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들이 현재까지 미사리경정장에서 거둔 승수는 137승으로 전체승수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승수는 19.5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기 24명이 거둔 263승, 평균승수 10.9승과 2기 16명의 235승, 평균승수 14.6%에 비해 상당부분 앞서고 있다.

12기를 대표하는 선수를 꼽는다면 당연 조성인이 우선순위다.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며 경주에 매진하더니 2021시즌 기존 선배와의 경합 속에서 최종 23승을 기록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도 현재 43승으로 2기 김종민(41승)에게 2승을 앞서 달리며 다승왕 2연속 타이틀 획득에 도전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경정 한 시즌 최고기록인 49승(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 돌파를 목표로 매 경주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51회차에 펼쳐질 경정 최고의 대회인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더욱더 자기 자신을 담금질하고 있다.


경정 12기의 대표주자들. 조성인-류석현-한성근-김인혜(왼쪽부터). 사진제공=건전홍보팀
다음으로 12기 트로이카 중 한 명인 류석현이다. 시즌 30승을 거두며 현재 개인 통산 193승으로 200승 고지에 단 7승을 남겨두고 있다. 동기생 중 가장 먼저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류석현은 지금은 동기생 보다 가장 앞서 20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류석현은 2019년 쿠리하라배에서 최고 높은 단상에 자리했었고 그랑프리에서도 2015년 준우승, 2017년 3위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류석현의 장점은 기복 없는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력으로 2015년 시즌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 중이다.


한성근은 최근 경주에서 보여준 안정감 있는 1턴 전개력과 예전보다 더욱더 강한 승부근성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로 평가된다. 특히 안정적인 스타트를 보이고 있어 유리한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개인 통산 129승을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12기 선수 중 유일한 홍일점 김인혜다. 올 시즌 20회 1일차(5월18일) 15경주에 열린 여왕전에서 기존 선배들의 우세 속에 한판 승부를 펼친 결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신인시절엔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꾸준한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스타트 감각을 보이면서 경주운영 능력까지 향상 돼 2016년 13승을 시작으로 매 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도 22승을 거두고 있어 개인 역대 최다승인 24승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반기 B2등급으로 시작한 강영길은 올 시즌 두 번의 출반위반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예전보다 집중력이 좋아졌고 그로 인해 자신감도 붙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이상문은 현재 7승을 기록하며 도약을 꿈꾸는 가운데 박준현도 인코스에서 경기력이 향상되며 현재 11승으로 2017년 개인 최다승인 9승을 넘어 기록을 갱신 중에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12기의 올 시즌 기세가 대단하다. 이런 추세라면 경정 최고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12기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어 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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