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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경정 1기가 출범한 이후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현재는 16기를 배출하며 149명이 경정선수로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이 현재까지 미사리경정장에서 거둔 승수는 137승으로 전체승수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승수는 19.5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기 24명이 거둔 263승, 평균승수 10.9승과 2기 16명의 235승, 평균승수 14.6%에 비해 상당부분 앞서고 있다.
12기를 대표하는 선수를 꼽는다면 당연 조성인이 우선순위다.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며 경주에 매진하더니 2021시즌 기존 선배와의 경합 속에서 최종 23승을 기록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도 현재 43승으로 2기 김종민(41승)에게 2승을 앞서 달리며 다승왕 2연속 타이틀 획득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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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현은 2019년 쿠리하라배에서 최고 높은 단상에 자리했었고 그랑프리에서도 2015년 준우승, 2017년 3위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류석현의 장점은 기복 없는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력으로 2015년 시즌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 중이다.
한성근은 최근 경주에서 보여준 안정감 있는 1턴 전개력과 예전보다 더욱더 강한 승부근성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로 평가된다. 특히 안정적인 스타트를 보이고 있어 유리한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개인 통산 129승을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12기 선수 중 유일한 홍일점 김인혜다. 올 시즌 20회 1일차(5월18일) 15경주에 열린 여왕전에서 기존 선배들의 우세 속에 한판 승부를 펼친 결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신인시절엔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꾸준한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스타트 감각을 보이면서 경주운영 능력까지 향상 돼 2016년 13승을 시작으로 매 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도 22승을 거두고 있어 개인 역대 최다승인 24승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반기 B2등급으로 시작한 강영길은 올 시즌 두 번의 출반위반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예전보다 집중력이 좋아졌고 그로 인해 자신감도 붙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이상문은 현재 7승을 기록하며 도약을 꿈꾸는 가운데 박준현도 인코스에서 경기력이 향상되며 현재 11승으로 2017년 개인 최다승인 9승을 넘어 기록을 갱신 중에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12기의 올 시즌 기세가 대단하다. 이런 추세라면 경정 최고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12기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어 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