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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SUV 출시 잇따라…신차효과 기대하는 자동차업계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12-12 09:20 | 최종수정 2022-12-12 09:57


내년에도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한국GM,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SUV 전성시대'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 팔린 SUV는 61만8384대로,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한다. SUV 판매 비중은 2017년 40%에서 2018년 43%, 2019년 46%, 2020년 49%로 증가세를 보였고 2021년 54%로 과반을 차지하며 SUV가 '대세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등 큰 어려움을 견뎌온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신차 출시를 통해 난관 돌파를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에 SUV '코나'와 중형 SUV '싼타페'의 완전변경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다.

신형 코나는 지난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에는 전기차(EV)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5세대 모델로 나오는 신형 싼타페는 각진 디자인의 SUV 형태로 출시가 예상된다. 4세대 싼타페에서부터 추가됐던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5세대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기아는 내년 4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두 번째 'EV9'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가 앞서 밝힌 바로는 EV9는 3열 좌석을 지닌 대형 SUV면서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82㎞에 달한다.

한국GM은 인천 부평2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내년 상반기부터는 창원공장에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 신규설비 도입에 9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아직 신차 명칭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트랙스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중형 전기 SUV 'U100'을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U100은 올해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한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이다.

한편 해외 주요 브랜드의 한국 시장 겨냥 SUV 새 모델 출시 경쟁도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구조) EVA2를 기반으로 한 첫번째 럭셔리 SUV 모델 '더 뉴 EQS SUV'를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더 뉴 EQS SUV는 지난 2021년 국내에 공개된 전기 세단 더 뉴 EQS와 동일하게 3210㎜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높이는 기존 모델보다 20㎝ 더 높다.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에 6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외에 럭셔리 스포츠카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로드스터도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BMW코리아는 고성능 브랜드 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XM'과 중형 왜건 'M3 투어링', 준중형 SUV 전기차 'iX1'을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또 준중형 SUV 'X1'과 준대형 세단 '5시리즈' 등 완전변경 모델로 한국 소비자를 찾을 예정이다.

이밖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해치백 '더 뉴 아우디 RS3'와 프리미엄 SUV '더 뉴 아우디 SQ7'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아우디 RS3의 경우 출발부터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3.8초에 달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소형 SUV '더 뉴 아우디 Q2 PI'도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SUV 판매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신차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이같은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SUV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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