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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 블링' 특별한 연말, 빛나는 한 해 마무리 명소 어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12-06 10:00 | 최종수정 2022-12-07 08:40


벌써 12월이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아쉬움과 미련, 기대와 목표 등은 잠시 내려놓고 떠나자. 연말에는 '반짝' 여행이 제격이다. 당일치기 여행도 좋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라면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마저 추억이 된다. 다채롭고 화려한 불빛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12월 떠나기 좋은 '빛나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반짝반짝'을 테마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곳이다. 휴식, 인생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광명동굴.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문화 예술 공간 탈바꿈' 경기 광명동굴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수도권에서 이색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기본, 볼거리도 다양하다. 광명동굴은 광명시의 랜드마크이자,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든 명소다. 100년이 넘는 광산으로 문화 예술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동굴 내부에 들어서면 황홀한 웜홀광장,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수놓은 빛의 공간,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는 동굴예술의전당, 광명동굴의 1급 암반수를 이용해 다양한 물고기를 키우는 동굴아쿠아월드를 거쳐 지하1레벨로 내려가 동굴지하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동굴탐험의 끝은 광명와인동굴이다. 외부에 마련된 광물전시체험관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광명동굴 입구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동굴전망대 '스카이뷰'에 오르면 서쪽으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도 만난다.

광명동굴에 이웃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폐자원을 활용한 기획전 '엔데믹, 업사이클'이 12월 31일까지 열린다. 도덕산출렁다리는 경남 거창 우두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통한 'Y자형' 출렁다리다. 도덕산 입구에서 멀지 않고 산세가 완만해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마법의 세계로'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대전에 위치한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는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겨울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으로 저녁에 더욱 아름답다. 종전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고, 요정 '심비'의 흔적을 따라 마법 같은 12개 스폿이 이어진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 터널 '매직네이처'는 나이트유니버스 인기 포토존이다. 워터 스크린을 활용한 '드리밍오아시스'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월드는 한국호랑이와 한국늑대를 만나는 주랜드, 희귀 조류를 눈앞에서 관찰하는 버드랜드 등 낮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나이트유니버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6~9시, 월요일은 휴장한다. 해당 시간에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낮부터 둘러보는 게 좋다.

여유시간이 있다면 인근에 있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술관을 둘러보자. 12월 18일까지 '이응노 마스터피스'전이 진행, 감수성을 충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전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계족산부터 보문산 자락까지 대전 시내가 한눈에 담긴다. 일제강점기 철도 관사가 다수 남은 소제동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이천 별빛정원우주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에 자리한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즐겁고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해 4만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긴다. 어둠이 내리면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바이올렛판타지',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 '로맨틱가든', 국내에서 가장 긴 빛의 터널인 '터널갤럭시101' 등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별빛정원우주의 동절기 이용 시간은 주간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야간 오후 5~11시다(연중무휴). 입장료는 주간에 별빛정원우주 본관 내 '카페 진리'에서 1인 1음료 주문 시 무료, 야간은 어른(14세 이상) 1만 2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이천은 도자기의 도시다. 예스파크는 도자기 장인들이 모인 곳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판매도 한다. 설봉산 자락에 있는 설봉공원은 넓은 호수를 따라 도는 산책로가 고즈넉한 풍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천 도립리 반룡송(천연기념물)은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를 정립한 도선 스님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니 이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태안 네이처월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일몰 후 신세계' 태안 네이처월드

태안은 서쪽 해안이 길어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바다가 잔잔하고 바람도 세지 않아 겨울 바다를 즐기기도 좋다. 태안의 매력은 일몰 이후에도 특별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태안 네이처월드는 태안빛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600만 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장식이 화려하다. 축제장 가운데 자리한 세로로 긴 연못은 네이처월드 탐험의 출발점이다. 연못 북쪽 전망대는 네이처월드에서 단일 전시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메인LED동산'과 '은하수카펫'이 자리 잡았다. 연못 서쪽에 있는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키가 큰 조형물 '트로이목마'와 '출렁다리' 앞의 남녀 옆얼굴도 볼거리 중 하나다. 네이처월드의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30분~10시(9시까지 입장,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유아·청소년(36개월~19세) 7000원이다. 비 오는 날에는 점등하지 않는 만큼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태안의 주요 볼거리로는 드르니항이 있다.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있어 일몰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경우 '수중 발굴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내포 지역 동학혁명군의 마지막 항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부산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빛의 판타지'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부산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밤이 더욱 아름답고, 화려해진다. 부산의 밤은 '광안리M드론라이트쇼'가 책임진다.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는 수영구가 마련한 상시 공연으로 2023년까지 매주 토요일 2회(10~2월 오후 7, 9시 / 3~9월 오후 8, 10시) 진행된다. 진행시간은 회당 10분 남짓이다. 짧은 시간처럼 보이지만 드론 500~1500대가 계절과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다.

드론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이름처럼 판타지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관람료는 없으며 광안리해수욕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연인의 성지이자 국내 대표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다. 해가 지고 가로등이 하나둘 들어오면 이곳은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온 이들로 북적인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를 보기 위해서다. 드론은 대개 광안대교 위쪽으로 떠오르며 광안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공연이 더 환상적이다.

겨울 바다에서 추위를 느꼈다면 F1963로 발길을 옮겨보자. 고려제강 와이어 공장을 새롭게 꾸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시장과 공연장, 미술관, 도서관, 산책로, 상업 공간에서 따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민락골목시장은 주차장과 아케이드 등 편의 시설을 갖춘 재래시장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밀락더마켓은 젊은 감각으로 시장과 문화를 접목했다. '오션뷰스탠드'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술과 만남'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파사드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다.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 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이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12월 25일까지 즐길 수 있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나비정원 음악분수 등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조명이 들어와 반짝이는 밤 풍경이 계속된다. 전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부 시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월요일, 1월 1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이웃한 전일빌딩245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있다. 이곳은 현재 5·18 기념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전일빌딩245에서 한 블록 떨어진 광주예술의거리는 서울 인사동처럼 갤러리와 골동품점, 공예품점 등이 모여 있어 둘러볼 만하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지산유원지는 무등산에 오르는 리프트와 모노레일이 유명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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