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성큼 다가온 12월의 첫 주말, '제9회 MBN배'에 도전장을 내민 경주마들은 연일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
세계 최고의 씨수마로 평가받는 '타핏(TAPIT)'의 손자마로 올해 3세에 데뷔한 국산마 신예다. 5번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거리를 늘려가면서는 승수를 따내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막판 역전을 노리는 추입마로 최근 출전한 1400m 경주에서도 뒤를 받치다가 4위까지 올라서는 주행을 선보였다. 앞선 리카디 조교사처럼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 출전과 최다 상금, 최다 우승 등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강성오 조교사(9조)의 전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
한국경마의 위대한 업적을 이룬 명마 '트리플나인', '미스터파크'를 탄생시킨 '엑톤파크'가 부마이며 모마인 '슈퍼플러키'는 경주마 경험이 있는 말이다. 출전마 중 가장 많은 출전 수(29전)를 기록 중인 경주마로 그 만큼 어느 정도 전력이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MBN배' 출전마 중 유일하게 1600m 경험이 있다. 두 번 출전해 한 번 3착을 달성했으며 1600m 출전이 가장 최근이라는 점도 '슈퍼액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2020년 2월 1400m 출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어 우승에 대한 갈증 해소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만큼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
아르폰스(수, 미국, 6세, 레이팅40, 유정희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3.8%, 복승률 7.7%)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꾸준히 전적을 쌓고 있는 경주마로 최근 출전한 다섯 경주에서 5착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다소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번 MBN배와 비슷한 거리인 1700m 기록이 떨어지고 있어 근래에는 1200m, 1400m 등 중단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농협중앙회장배(L)' 우승으로 조교사 데뷔 이래 첫 대상경주 우승을 따낸 서홍수 조교사(24조)의 기세를 기대해보자.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