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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추운 겨울과 함께 찾아온 '제9회 MBN배', 열기는 어느 때보다 '후끈'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02 06:30


겨울의 문턱에 성큼 다가온 12월의 첫 주말, '제9회 MBN배'에 도전장을 내민 경주마들은 연일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스포츠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요즘,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도 또 하나의 격전이 예정돼 있다. 1600m 혼합 4등급 승부로 펼쳐지는 '제9회 MBN배'에는 3세부터 6세까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10두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값진 우승으로 '비상(飛上)'할 주인공은 누가될 지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칠 우승 후보마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최고블랙.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최고블랙(수, 한국, 3세, 레이팅40, 이강운 마주, 강성오 조교사, 승률 40%, 복승률 40%)

세계 최고의 씨수마로 평가받는 '타핏(TAPIT)'의 손자마로 올해 3세에 데뷔한 국산마 신예다. 5번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거리를 늘려가면서는 승수를 따내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막판 역전을 노리는 추입마로 최근 출전한 1400m 경주에서도 뒤를 받치다가 4위까지 올라서는 주행을 선보였다. 앞선 리카디 조교사처럼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 출전과 최다 상금, 최다 우승 등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강성오 조교사(9조)의 전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야무진재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야무진재수(거, 미국, 3세, 레이팅39, 우태율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0%, 복승률 16.7%)

2007년, 2008년 미국에서 올해의 경주마에 올랐던 '컬린(CURLIN)'의 손자마로 혈통은 이미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최고블랙'처럼 올해 데뷔해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는 점이 변수지만 최근 1400m로 거리를 늘리면서 단거리보다 중거리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 만큼 우승에 대한 확신은 없더라도 상위권은 충분히 노려볼만한 기대주로 또 한 번 거리를 늘려 나서는 1600m 첫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슈퍼엑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슈퍼엑톤(거, 한국, 5세, 레이팅39, 김병진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6.9%, 복승률 13.8%)

한국경마의 위대한 업적을 이룬 명마 '트리플나인', '미스터파크'를 탄생시킨 '엑톤파크'가 부마이며 모마인 '슈퍼플러키'는 경주마 경험이 있는 말이다. 출전마 중 가장 많은 출전 수(29전)를 기록 중인 경주마로 그 만큼 어느 정도 전력이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MBN배' 출전마 중 유일하게 1600m 경험이 있다. 두 번 출전해 한 번 3착을 달성했으며 1600m 출전이 가장 최근이라는 점도 '슈퍼액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2020년 2월 1400m 출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어 우승에 대한 갈증 해소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만큼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아르폰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아르폰스(수, 미국, 6세, 레이팅40, 유정희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3.8%, 복승률 7.7%)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꾸준히 전적을 쌓고 있는 경주마로 최근 출전한 다섯 경주에서 5착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다소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번 MBN배와 비슷한 거리인 1700m 기록이 떨어지고 있어 근래에는 1200m, 1400m 등 중단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농협중앙회장배(L)' 우승으로 조교사 데뷔 이래 첫 대상경주 우승을 따낸 서홍수 조교사(24조)의 기세를 기대해보자.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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