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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없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2 시즌도 단 5회차 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베팅 변수는 역시 다음 시즌을 맞는 등급조정이다. 최상위인 A1등급을 차지하려는 선수들과 최하위인 B2등급이나 주선보류를 피하려는 선수들이 매 경주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3기 이미나, 7기 손동민, 14기 문성현, 하서우 등은 특히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이들은 이미 과거에 주선보류 제재를 2번이나 받아 이번에도 받게 된다면 선수 생활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문성현은 1점대 중반의 낮은 점수로 인해 남은 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다 하더라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손동민은 후반기 2번의 출발위반(플라잉)으로 사고점이 높아져 상당히 위태로운 상태다.
이처럼 남은 기간 동안 점수가 불안한 선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의외의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는 만큼 베팅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수가 여유 있는 상위급 선수들의 경우에는 등급조정 보다는 연말 그랑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전후반기 전체 성적 합산으로 예선전 코스가 정해지는 만큼 막판까지 성적관리는 필수인데 문제는 출발위반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것이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스타트에서 특히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대상 같은 큰 경기는 출발위반 제재에서 풀린 지 한 달은 지나야 출전 자격을 얻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의 출발위반은 치명적이다. 실제로 김응선, 김현철 같은 쟁쟁한 입상 후보들이 최근 출발위반(플라잉)을 하며 그랑프리 출전 기회는 사라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항상 시즌 막판에는 등급조정과 그랑프리 같은 큰 이벤트들이 겹치며 의외의 이변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점을 잘 고려해 베팅 전략을 세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충고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