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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위스키 같은 맥주, 와인 넣은 과실주…이색 레시피로 다채롭게 즐기는 주류 인기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11-21 19:07 | 최종수정 2022-11-23 13:43


즐기는 음주 문화의 확산으로 이색 주류 제품들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다.

실제 MZ세대의 와인·위스키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관세청에 따른 2021년 국내 와인 수입액은 2019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커졌고, 올해 1~9월 수입액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6.6%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 역시 전년 수입액보다 32.4% 늘었다.

주류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맥주 회사가 위스키 제조에 사용되는 방식을 적용시키고, 과실주에 와인을 접목시켜 깊이를 더하는 등 새로운 주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 하이트진로의 '테라 싱글몰트 스페셜 한정판'.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최근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이달 21일부터 한 달간 맥주 제품에 위스키 싱글몰트 콘셉트를 더한 '테라 싱글몰트 스페셜 한정판(355㎖)'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싱글몰트란 특정된 한 곳의 증류소에서 100% 맥아(몰트)로만 증류한 원액으로 만들어진 위스키를 일컫는다. 한 곳의 원액으로만 숙성시키기 때문에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뛰어난 맛과 향으로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테라 싱글몰트 스페셜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수확한 맥아를 사용한 단일 제맥소에서 만든 맥주다. 맛과 향이 마치 싱글몰트 위스키처럼 진한 것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는 4.6%다.

하이트진로는 청매실 원액에 화이트와인을 섞은 '매화수 화이트'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매화수 제품 대비 당도를 낮추는 대신 화이트와인의 함량을 높여 특유의 상큼한 맛을 즉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매화수 출시 이후 20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라면서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 오비맥주의 스파클링 캔 와인 제품 '베이브'. 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스파클링 캔 와인 제품인 '베이브'를 지난 2020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베이브는 알코올 도수 12도로 캔형 패키지에 와인을 담아 휴대성과 세련미를 더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제주에 위스키 증류소 건립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해외 와이너리 인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업계 경쟁이 이전보다 한층 치열해지면서 이전에 주력하던 주종을 넘나들어 제품군을 확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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