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웰빙 지수는 높고 우울증 위험도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 교수팀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연간 소득, 건강자산 가치 가중치 등을 함수로 사용해 건강자산 가치에 따라 주관적 웰빙 지수와 우울증, 건강습관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추정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을 ▲신체적(정상 체력) 건강 ▲정신적(스트레스 대처 및 기분 안전성) 건강 ▲사회적(사회 기능 및 대인관계) 건강 ▲영적(자원봉사 및 종교활동) 건강 등 4가지로 분류해 설문을 실시했다.
이후 연구팀은 ▲주관적 웰빙 지수 ▲우울증 정도 ▲건강관리 역량 ▲11가지 건강습관과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와의 연관성(오즈비, aOR)을 다중회귀분석했다. 오즈비는 집단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분석 결과 현재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주관적 웰빙 지수가 약 4.3배 높은 반면 우울 위험도는 약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건강관리 역량(핵심·준비·실행 건강경영전략)이 약 1.7배 양호했으며, 운동·식이·긍정적 생각 등 11가지의 건강 습관이 약 1.8~3.2배 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건강자산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건강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건강자산 가치 모델은 건강 개선을 위한 개인의 역량을 진단하고 건강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초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호 교수는 "연구에서 보여준 건강자산 가치와 건강관리 역량의 유의미한 관계는 전 세계적 건강 문제인 노화현상을 건강자산 기반의 접근 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금융자산을 관리하듯이 건강자산 또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Nature 출판사의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건강자산K' 앱을 이용하면 개인과 기업, 지자체의 건강자산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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