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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시즌 최고의 활약 여전사 3인방 - 손지영, 안지민, 김인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14:48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건전홍보팀

통상적으로 신체 조건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 분야에서는 능력치에서 앞서는 남자 선수들이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정은 오히려 여자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체중 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스타트 감각과 조종술까지 겸비했다면 남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적극적으로 입상 욕심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정 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총 150명이고 그중 여자 선수는 25명이다.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3기는 문안나, 박설희, 박정아, 이미나, 이주영, 이지수로 6명이고 그 뒤로 6기는 김계영, 손지영, 안지민으로 3명이다. 또한 9기에는 신현경, 10기 반혜진과 임태경, 11기 김지현, 12기 김인혜, 14기 김은지, 이지은, 하서우가 포진해있다. 신예 15기는 김지영, 김채현, 박민영, 한유형, 16기는 김보경, 손유정, 염윤정, 이수빈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6기 손지영이다. 올 시즌 총 76회 출전해 우승 24회로 32%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평균득점은 6.76이다. 전반기에 12승을 거뒀고 후반기도 지난 45회차까지 12승을 거두고 있으며 연대율은 무려 51.3%를 기록 중에 있다.


6기 손지영-6기 안지민-12기 김인혜(왼쪽부터). 사진제공=건전홍보팀
손지영은 시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랑프리에서도 준우승(2015년)과 3위(2013년)를 차지했던 우수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경정 여왕전에도 총 5회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2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7월 한 달여간 잠시 고전했으나 스타트와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손지영은 현재 여자 선수 중 다승 부문에서 가장 앞선 9위에 랭크되어 있다.

시즌 상금 부문도 8585만원으로 10위에 올라있으며 후반기 평균득점은 6.86으로 성적 순위는 1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금 같은 추세라면 모든 부문에서 TOP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순위로는 안지민과 김인혜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후반기 평균득점만 봤을 때 김인혜(6.83)가 안지민(6.30)을 앞서고 있으나 2022시즌 전체 평균득점으로 평가한다면 6.58을 기록하고 있는 안지민이 6.33의 김인혜 보다 앞서고 있다. 승수 면에서도 안지민이 총 69회 출전해 21회, 김인혜가 72회 출전해 18회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평균득점 5.98을 기록하고 있는 이지수와 5.79의 박정아가 추격 중에 있고 김지현(5.76)과 이주영(5.74)도 따라붙는 모양새다. 한편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랜만에 수면 위로 돌아온 김계영도 실전 감각이 올라오면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정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기라성 같은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입상하는 여자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경주를 관람하는 팬들에게 활력소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스타트 경주는 가볍고 순발력이 뛰어난 여자 선수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지정훈련과 조건 등을 꼼꼼하게 체크 후 입상권과 이변의 핵으로 예측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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