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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는 몇몇 선수가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반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7월 이후 우승 10회, 준우승 6회에 70%가 넘는 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1,2위를 다툴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기 성적을 토대로 선수를 선발하는 이번 쿠리하라배 대상 예선전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게 되었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예전부터 펠러 정비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답게 최악의 악성 모터만 피한다면 모터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타트도 안정적이고 1기 노장답게 운영도 안정감이 있어 올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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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의 반전도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수많은 대상 경주 입상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원년 시즌부터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 중 한명으로 활약해왔지만 공백도 있고 잦은 플라잉 위반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수직 하락했다.
그 어떤 모터를 배정받더라도 만족할 만한 직선력이 나오지 않았고 그 때문에 세팅을 모두 직선력에만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선회 안정성까지 떨어지면서 전반기에는 신인급 선수들과의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37회차 출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37회차부터 40회차까지 총 9번 출전해 우승만 5번을 차지하는 대반전을 연출해냈다. 전반기 총 35번 출전해 4승만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별히 좋은 모터를 배정받은 것도 아닌데 이제는 소개 항주 기록에서 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고 선회도 한층 안정되어 펠러 쪽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때문에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선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같은 1기 노장인 김국흠도 지난 주까지 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반기에 보여준 최악의 성적(우승 1회, 준우승 1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완석을 필두로 하는 김종민, 조성인, 심상철 같은 정상급 선수들의 타이틀 경쟁과 확실한 기량 발전을 보이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 여기에 이제는 한물 간 것으로 평가받았던 노장급 선수들의 부활까지 이어지면서 2022시즌은 막판까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