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 변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GIGASTROKE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도출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다중유전자위험점수(PRS)'를 개선했다.
개선된 PRS는 유럽인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모델과는 달리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인종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돼 다양한 인종의 뇌졸중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에 이전 모델 대비해 93% 향상된 뇌졸중 발병 예측능을 가지며, 특히 PRS 상위 1%에 해당될 경우 평균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국내 17개 병원과 국립보건원 공동연구팀(CRCS-K-NIH)이 수집한 뇌졸중 환자 1,120명의 유전체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사업으로 수집한 정상인 7만7583명의 유전체를 국립보건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인칩'을 이용해 분석한 정보가 이용됐으며,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희준 교수는 "기존 연구는 유럽인을 대상으로 해 동아시아인에 적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GIGASTROKE 프로젝트에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더 나아가 한국인에 특화된 유전 변이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희준 교수는 CRCS-K-NIH의 책임연구자로서 뇌졸중 환자 약 10만 명 이상을 등록해 다양한 유전체의 임상·영상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장뇌졸중학회로부터 데이비드 G. 셔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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