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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치아 교정, '티' 안나게 한다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10:27 | 최종수정 2022-10-11 10:27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치아 교정에 대한 궁금증도 늘고 있다.

치아 교정치료는 흔히 소아청소년기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50대 이상의 중년 혹은 노년층에서도 흔하게 시행되고 있다.

특히 60~70대 노년층이 치아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거나 치주가 내려앉으면서 나타나는 기능적인 문제와 심미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치아 교정을 선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노년층의 치아 교정은 문제가 있는 부위만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 교정이 대부분으로 짧은 시간 내에 치료가 종료되고, 해당 부위의 잇몸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문제가 있는 부위만을 교정 치료로 해결하길 원하고 있어 6개월~12개월 이내에 대부분의 치료를 종료할 수 있다. 만성질환 환자는 치아 교정의 속도가 느리고 치주의 상태가 나빠 꺼릴 수 있지만 약물 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가신유디치과의원 심학수 대표원장은 "당뇨와 관절염,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교정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교정 치료를 하면서 약물을 조절하면 충분히 시술이 가능하다"며 "노년층은 시술 후에 만족도가 높아 교정 치료만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이 뒤틀어지고 부정 교합이 있는 환자는 치아의 건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나이와 상관없이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면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고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흔들리고 빠지는 등 치아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 교정은 브라켓을 부착한 상태에서 철사를 재배치하는 치료 과정에서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가 시행된다. 교정 치료를 하는 동안 꾸준히 치아 관리가 이뤄져 교정 치료 후 심미적이면서도 기능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교정 치료 후에는 고르게 치아가 배열돼 있어 양치질과 같은 구강 관리도 편해지면서 치아의 수명을 길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부정교합이나 치아 교정이 필요한 증상을 가진 이들에게 교정 치료가 더욱 필요한 이유다.


최근에는 다양한 교정 장치가 등장하면서 치아교정을 고려하는 노년층의 선택지도 늘고 있다.

교정 장치를 치아의 뒤쪽에 부착하는 설측 교정은 노년층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치다. 일부러 장치를 드러내지 않는 이상 치아의 안쪽에 있는 교정 장치가 보이지 않아 노년층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 많은 직장들인도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장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안쪽으로 치아 이동이 이뤄져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투명한 마우스피스 형태의 교정기를 치아에 씌우는 인비절라인도 있다. 투명한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눈에 거의 띄지 않으면서 음식을 먹거나 양치질할 때는 교정 장치를 뺄 수 있어 치아를 관리하기도 편하다. 그 외에 투명한 색으로 된 세라믹 교정 장치도 있다. 과거에는 브라켓만 세라믹으로 이뤄져 일부 금속이 보이는 부분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철사까지 흰색으로 코팅돼 있어 교정 장치가 잘 보이지 않게 디자인돼 있다.

심학수 대표원장은 "과거에는 치아나 잇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치아 교정을 꺼리던 노년층이 최근에는 다양한 교정 치료 장치의 등장으로 시술이 확대됐다"며 "노년층은 치료 기간이 짧으면서도 시술 후에는 기능적, 심미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시술 분야 중 하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심학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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