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일 전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이 9월부터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김순일 교수의 전문분야는 장기이식 및 말초혈관 질환으로 신장, 간장, 췌장이식을 수행해 온 대한민국 최초의 다장기 이식외과 의사로서 30여년 가까이 1000건이 넘는 고형장기(신장, 간, 췌장) 이식수술을 집도했다. 이식신장의 1년 생존율은 97%를 상회하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특히 국내 최초로 공여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수혜자에게 혈장분리교환법을 시행해 항체를 제거한 후 성공적인 신장이식을 시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여자와 혈액형이 달라서 이식을 받을 수 없었던 수혜자에게도 신장이식과 간이식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간암이 진행된 환자에게 방사선치료와 항암약물치료를 병행해 간암의 병기를 낮춘 후 성공적인 간이식을 진행하는 등 고난도의 다장기 이식에 경험이 풍부한 김순일 교수의 영입으로 부산백병원은 부·울·경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식수술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순일 교수는 "장기이식 분야에서의 오랜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장기이식 수술 역량 강화 및 활성화와 이식환자 진료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