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폭우가 서울과 경기 지역을 강타하면서 차량 1000여 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에 따른 피해금액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갭다 심각한 것 같다"면서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 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달했다. 현대해상은 오전 7시 기준 214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했다. 경기가 122대, 서울이 84대, 인천이 8대였다.
손보업계는 대형 손보사들 외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2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폭우가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