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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별 LG유플러스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전무)는 9일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데이터와 AI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전략적으로 자산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다.
먼저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 기술을 프로덕트 그룹으로 분류했다. AI/데이터 기술과 연관된 개별 상품은 그룹 하부 프로덕트로 분류하고 있다.
AICC(AI Contact Center) 프로덕트 그룹에는 AI 콜봇, 챗봇, 상담어드바이저, 커넥티드카 등 서비스가 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는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타겟팅(Targeting) 프로덕트 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은 지난해 4월 대비 1년 새 거래금액이 4배 이상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러 조직에서 모인 팀원들이 함께 일하는 가상조직(Virtual Team)을 구성, 목표달성을 위해 일한다.
조직 구성원인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는 고객의 니즈를 확실하게 알아내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개발자는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황 CDO는 "CDO는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기획-개발-출시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운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역량을 내재화하는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Ops(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우수 개발인력을 채용하여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 CDO는 "경쟁사보다 다소 늦어진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지닌 구성원들을 확보해가고 있고, LG유플러스의 AI와 데이터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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