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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주마 일생 단 한 번의 위대한 도전!' 한국경마 100년과 함께 돌아온'제25회 코리안더비'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13 06:29


한국 경마 100년을 기념한 경마 축제의 꽃, '코리안더비(GⅠ, 1800m, 국산 3세, 총 상금 8억 원)'가 봄날의 기운을 안고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오는 15일 서울 경마공원 8경주로 예정된 제25회 코리안더비는 지난 4월 'KRA컵 마일(GⅡ)'에 이어 열리는 국산 3세 선발 시리즈인 '트리플 크라운(삼관마)'의 두 번째 관문이다. 국내대회로서는 최고 규모인 총 8억 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국산마들의 꿈의 무대이자 3세 최고마를 가리는 경주다. 마지막 세 번째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는 오는 6월 1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코리안더비에서는 경주마 '위너스맨'이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력 우승후보였던 '히트예감'의 삼관마 도전을 저지한 바 있다. 우승마 위너스맨은 지난 5월 1일 열린 '헤럴드경제배(L)'까지 석권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실시되는 코리안더비 경주에 맞춰 고객들에게 경마 100년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다. 한국경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코리안더비 공식 엠블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코리안더비 마상배'라는 특별한 우승컵도 공개된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모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코리아더비를 수놓았던 우승마들의 이름을 경주명칭에 부여해 경마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초대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우승예감'부터 국내 최초 삼관마 '제이에스홀드'까지, 경주마다 코리안더비 챔피언들의 이름을 내걸어 경마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국경마 100년의 해에 풍성하게 채워질 코리안더비를 맞아, 일생 단 한 번의 출사표를 던진 국산 3세 최강의 경주마는 누가 있을지 그 면면을 깊이 있게 살펴보자.


컴플리트밸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컴플리트밸류 (수, 한국, 3세, 레이팅73,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100%)

데뷔 이후 지난해 '브리더스컵(GⅡ)'까지 5연승을 차지, 2세마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영광의 한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3개월의 공백기를 거쳐 출전한 '스포츠서울배(L)' 대상경주에서는 '승부사'에 1위를 내줬고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도 '캡틴양키'에 막판 선두를 내주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마 중 레이팅 및 상금순위 1위, 승률 71.4%라는 우수한 전적으로 아주 강력한 우승후보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대해 비해 아쉽다면 아쉽다고 할 수 있는 앞선 경주를 뒤로하고 다시 우승 기류에 탑승하여 3세마 최강자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승부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승부사 (수, 한국, 3세, 레이팅72,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2.5% 복승률 62.5%)


데뷔 이후 꾸준히 우승을 쌓아 지금까지 총 8경주 중 5승이라는 막강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미리 가늠할 수 있었던 3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단독 선두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3세마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달 부경에서 개최된 'KRA컵 마일'에서는 '컴플리트밸류'와의 선행 다툼에서 체력을 소진하며 부산경남의 '캡틴양키'에 우승을 내주었다.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더비에서는 '승부사'가 뒷심을 발휘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캡틴양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 캡틴양키(수, 한국, 3세, 레이팅64, 김진영a 마주, 구민성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80%)

지난 3월 '경남신문배(L)' 준우승에 이어 'KRA컵 마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컴플리트밸류'와 '승부사' 등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삼관마 탄생의 가능성을 밝힌 경주마다. 올해 주행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리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만큼 1800m 첫 도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고 할 수 있다. 한 달 만에 다시 나선 서울 원정 경주라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캡틴양키'의 부마 '올드패션드'는 지난해 'KRA컵 마일' 2위와 '코리안더비' 3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한 '흥바라기'를 배출했던 만큼 '캡틴양키' 역시 '예비 삼관마' 혈통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너스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 위너스타(수, 한국, 3세, 레이팅58, 강훈표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0%, 복승률 50%)

지난해 2세 시절 '루키 스테이크스' 특별 경주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복병마다. 가장 최근 경주였던 'KRA컵 마일'에서는 부진했지만 올해 두 번의 1800m 경주에서는 우승,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1800m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씨수말로 꼽히는 '타핏'의 손자마로 혈통의 잠재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말이다. 초반 선행을 이끌기보다는 후반부에 가서 힘을 발휘하고 특히 막판 주력이 돋보이는 말인 만큼 4코너 이후에서의 주행 결과에 따라 승부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와우와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 와우와우(수, 한국, 3세, 레이팅50,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3.3%)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스톰캣'의 후예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경주마다. 송문길 조교사, 송재철 기수와 꾸준히 함께해왔는데 이번에도 과연 변치 않는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와 대상경주 첫 도전이라는 점이 승부를 결정짓는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6번의 경주에서 3위 밖 등수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가히 최고다. 초반 선행이 뛰어난 말로 지난 3월 1700m 경주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다가 막판에 1위 자리를 내줬던 만큼 선두권을 얼마나 사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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