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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집밥 열풍에 뜬 소스, 이제는 '식탁 위 주연으로'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11:14 | 최종수정 2022-04-12 08:37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줘 인기를 끌고 있는 오뚜기의 '케요네스'. 사진제공=오뚜기

'소스, 식탁 위 조연에서 주연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집밥 열풍에 소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스가 메인 요리를 뒷받침해주는 조연을 넘어 하나의 고급진 요리를 완성해내는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채로운 맛을 연출할 수 있는 소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출하액은 2016년 1조9085억원에서 2020년 기준 2조3187억원으로 약 21.5% 증가했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기존 소스들을 조합한 새로운 제품을 비롯해 식당에서만 만날 수 있던 소스 등 요리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며 소스류 라인업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말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케요네스'를 출시했다.

케요네스는 토마토 케첩에 고소한 마요네즈를 섞고,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매콤한 할라피뇨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스낵 및 튀김요리의 딥핑소스는 물론 샐러드 드레싱, 샌드위치 소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오뚜기 측의 설명이다.

주로 고깃집에서 맛 볼 수 있던 소스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뚜기의 '삼겹살 제주식 멜젓소스'는 남해안 생멸치로 담근 육젓을 원물 통째로 갈아 넣고 직접 우려낸 멸치육수를 사용해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생강 등을 갈아넣어 고기 전문점의 맛을 느낄 수 있고, 구이 뿐 아니라 수육, 족발 등과도 잘 어울린다.

심심할 수 있는 집밥에 매콤한 맛을 더해 입맛을 돋구는 소스도 출시됐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불닭의 중독적인 매운맛에 미국의 대표적인 핫소스 스리라차의 매콤한 맛을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불닭 스리라차 소스'를 내놓았다.

설탕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첨가해 가볍고 깔끔한 단맛을 구현했고, 100g당 지방함량이 1.3g인 저지방 소스로 개발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된 직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집에서도 식당에서 먹는 월남쌈의 맛을 재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상 청정원의 '월남쌈소스', '피넛월남쌈소스'도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내식 증가 및 간편식 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 소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식품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스류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등 다양해진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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