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센터장 백유진)는 20년 이상의 중증흡연자를 대상으로 전문치료형 4박5일 금연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에게는 ▲저선량폐CT검사, 혈액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등 1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과 전문의 진료 ▲전문상담사의 금연상담 ▲흡연과 관련된 건강교육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금연성공률이 입증된 건강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개별상담을 통해 가족 응원 및 지지가 바탕이 된 스스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금연동기를 부여하고,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캠프 수료 후에는 6개월간 총 9회 이상 대면·전화·SNS를 통해 재흡연 위험자 집중상담을 시행해 금연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에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기수별 19~20회 진행, 기수별 15명 내·외 전체 300여명이 참가해 총 1500여명이 수료했다. 참가자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4주 금연성공률 95%, 6개월 금연성공률은 60%를 기록했다.
앞으로 금연캠프는 11기(11월8~12일), 12기(11월22~26일), 13기(12월6~10일)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게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금연캠프 입소 인원은 15명 내·외로 제한하며, 참가자 전원 백신접종 및 사전 코로나 검사와 상시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의무화·손소독·충분한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 참가자 A씨는 "환갑 맞아 손주 보려고 금연을 결심했다. 내 몸에 나는 담배 냄새 때문에 손주가 나를 싫어하고 피할 것 같아 걱정된다"며 "이번 금연캠프 마치고 꼭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항상 금연시도에 실패했을 때 내 의지를 탓했다. 하지만 금연캠프를 통해 담배 중독은 질환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지만 금연캠프에 참가해 5일 동안 동거동락하며 서로의 금연의지를 격려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평생 금연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함께 담배를 피웠던 주변 사람들에게 매번 금연에 실패하지 말고 반드시 금연캠프 참가하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한림대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전문치료형 4박5일 금연캠프는 백유진 센터장을 비롯한 가정의학과·호흡기내과 의료진, 전문금연상담사 등 금연전문가들이 체계적인 금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치료형 금연서비스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료 후에는 기념품 외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포스터 QR코드를 찍어 신청하면 된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금연캠프 활성화와 금연실천 독려를 위한 지역사회 금연지지환경을 구축한 '금연캠프길'을 만들었다.
금연캠프길은 금연캠프 입원실이 있는 한림대성심병원 별관과 본관을 잇는 안양부림동우체국(국장 이영희) 주변이다. 우체국 앞은 주차된 차로 시야가 가려져 흡연하기 좋은 장소였다. 이곳을 지나는 금연캠프 참가자들은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보면 주워서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또 담배 연기와 냄새는 금연의지를 저해하는 참을 수 없는 장애물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담배꽁초와 담배연기 없는 금연캠프길을 조성하고, 금연캠프 안내 현수막을 걸어 본격적인 금연캠페인을 시작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동안구보건소와 10월 29일 오후 금연캠프길을 오가는 지역주민들에게 금연캠프 리플릿, 물티슈, 일회용밴드, 손소독제 등을 배포하며 금연캠페인을 펼친다. 또한 금연캠프길 현수막 아래 낡은 담벼락은 벽화 그리기 등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곱게 단장될 예정이다.
백유진 센터장(대한금연학회장, 가정의학과 교수)은 금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가하는 캠프수료자들의 가정에 편지글을 보내고 있다. 편지에는 "가족은 경제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건강공동체입니다. A씨의 지속적인 금연유지를 위해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따뜻한 사랑 당부드립니다"라고 쓰여있다.
백 센터장은 "금연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최근 전자담배 사용자가 늘면서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암, 심뇌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금연은 본인의지와 전문치료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두의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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