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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부창업 증가…"수요 안정성, 운영 편리성 살펴야 "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14:07


여성의 창업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9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대표자 사업체는 2019년 127만9000개로 2018년 125만2000개보다 2.1%(2만7000여개) 증가했다. 반면 남성 대표자 사업체는 149만1000개로 2018년 148만8000개에서 0.2%(3000여개)로 감소했다.

여성의 창업 진출 확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4일 2019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를 보면 가맹점 종사자 84만8027명 중 성비는 여성이 59.8%, 남성 40.2%다. 제과점과 두발미용, 의약품, 커피·비알코올음료, 김밥·간이음식의 업종의 경우 종사자 중 70% 이상이 여성이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전임교수는 "여성 창업 및 가맹점 종사자 수 확대는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가계에 도움이 되려는 주부와 명퇴로 인한 부부창업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소자본이면서 안정적 수요가 꾸준한 아이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프랜차이즈업계도 이같은 점에 주목, 외식업을 중심으로 최근 여성 창업주를 위한 맞춤형 아이템 위주의 운영에 나선 곳이 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혼밥 문화 등 가정중심 라이프로 여성과 부부창업에 적합한 아이템 중 하나는 반찬가게다.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소자본 창업 뿐 아니라 최근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운영 편의성 확대에 나섰다.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다.

세탁 등 비외식 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창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세탁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의 경우 1인과 무인 운영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모델과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가 두 모델이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배달 및 무인 중심의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외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업종에서 (무인·배달) 창업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예비창업자의 경우 자신의 상황과 운영 유지 여건, 본사 차원의 관리 등 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창업에 나서야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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