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는 일상생활에서 피로도를 관리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루푸스가 발생했다면, 일상 생활 전반에서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피로는 루푸스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생활 패턴을 적절히 조절해, 과로하지 않도록 하고, 피로나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해소해야 한다.
또 증상 대부분이 피부로 나타기 때문에 햇빛 노출 시 꼭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자외선을 받아 피부 세포가 죽으면, 이 과정 중 세포 안의 물질들이 세포 밖으로 나오게 되고, 면역 세포에 노출돼 자기 몸을 구성하는 성분임에도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루푸스가 유발되거나 기존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서미령 교수는 "루푸스는 아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을 통제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루푸스 환자는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금연, 충분한 수면 등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루푸스 환자는 감염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루푸스 질환 자체가 면역 기능 이상을 유발해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데, 비정상적으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 억제제(스테로이드,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아자치오프린, 미코페놀레이트 등)가 치료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염에 쉽게 이뤄지기도 하고 치료도 어렵다. 가장 흔한 감염은 호흡기계 감염(감기,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등), 요로 감염(방광염, 신우신염), 피부 감염 등이 있다. 각종 질환에 대비해 미리 미리 예방접종을 챙기고, 독감 예방접종을 해마다 받아야 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로 이뤄진다. 소염 진통제와 항 말라리아제로 대표되는 항 류마티스 약물(DMARDs) 및 스테로이드가 사용된다. 폐, 심장, 신장, 신경 등 질환이 중요 장기를 침범했을 땐 강력한 면역조절제(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가 사용된다.
서미령 교수는 "최근에는 표적치료제로서 생물학적 제재가 높은 치료성공률과 낮은 부작용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중증 환자는 일부 보험 급여 적용도 이뤄지고 또 환자 개개인마다 필요한 약물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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