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의 도움으로 무릎 관절건강을 위한 방법과 치료법 등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기온 낮아지면 관절 굳고 유연성 떨어져 낙상 위험
성별로 보면 남성이 14만6661명(53.1%)으로, 여성(12만9497명, 46.9%)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2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세 이하(20.7%), 19~34세(12.6%), 55~64세(11.7%), 45~54세(10.4%) 등의 순으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젊은층은 낙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경미한 부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이 약한 노년층에서는 골절 부상을 같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근골격이 약한 노인들은 항상 골절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김유근 원장은 "관절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야 쉽게 다치지 않는데,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위축되고 경직되니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다칠 수 밖에 없다"며 "꾸준히 운동을 하면 몸의 움직임이 좋아지기 때문에 유연성도 기르고, 근골격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체 근력이 좋으면 잘 넘어지지 않아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는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스쿼트나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우고 버티는 동작 등이 있다.
단, 운동에 앞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 신발을 선택할 때는 굽이 낮고 면적이 넓으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더해진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신는 신발의 밑창이 닳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뼈마디 시린 무릎 관절통, 방치 말고 치료해야
날씨가 추워지면 노년층은 정기적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 조차 불편해 한다.
평소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 예방에 신경을 썼는데도 관절이 붓고, 통증이 지속되면 큰 추위가 시작되기 전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에 부쩍 심해지는 관절통은 무릎 주변이 뻣뻣해지고 시리고 아린 느낌이 배가 된다.
김유근 원장은 "두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 양쪽 사이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다리가 휘었다면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계단을 내려갈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등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있다면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 등 통증을 감소시키는 보존적 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경감시킨 다음 물리치료와 운동을 시행하면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통증으로 X-레이 검사상 연골이 많이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붙어 있는 것이 보이면 말기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심한 관절염으로 통증 및 관절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인체에 삽입함으로써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해 주는데, 인공 구조물을 정확하게 삽입하고, 다리 축을 바르게 교정해야 수술 예후가 좋다. 보다 정확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도입되면서 성공률과 회복 속도가 향상되고 있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 목동힘찬병원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후 다리 관절의 평균 교정 각도가 로봇 수술이 1.67도, 일반 수술이 2.75도로 나타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약 1.08도 더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 정형외과학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인공관절수술 환자에 비해 회복시간이 11시간 가량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김유근 원장은 "수술 로봇이 인공관절의 삽입 각도와 두께, 간격 등을 세밀하게 확인해 수술 오차를 최소화 시키며, 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을 줄일 수 있어 노년층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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