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다리 교정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주로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해 손상된 관절을 대체하고 다리 정렬을 다시 교정한다.
다리가 바르게 정렬되면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인공관절의 조기 마모를 방지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무릎 운동범위도 커져 관절의 기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 전후 각도 차이를 비교해보면 로봇 수술은 수술 전 평균 9.23도에서 수술 후 평균 1.76도로 약 7.56도 교정되었으며, 일반 수술은 수술 전 평균 8.74도에서 수술 후 평균 2.75도로 약 6도 교정되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기존의 일반 인공관절 수술도 다리의 정렬 각도가 평균 2.75도 교정되어 수술 결과가 우수하고, 수술 후 환자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하지만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정확도를 더욱 높여 일반 수술보다 1도 이상 더 정확히 교정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추후 인공관절 수술의 목표는 더욱 오차를 줄여 다리 교정각도를 더 정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다리 축 교정 효과는 해외 논문을 통해 여러 차례 발표되었지만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로봇 수술은 다리 축을 맞추는 과정을 기존처럼 기구를 이용해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국제 슬관절 저널(The Journal of Knee Surgery)에 실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이용한 중증 기형 교정(Coronal Correction for Severe Deformity Using Robotic-Assisted Total Knee Arthroplasty)' 논문에 따르면 무릎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변형된 환자 307명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무릎의 축이 정상 범위로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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