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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K리그1 명가'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전북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에서도 B팀 위주의 로테이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현재 K리그1에서 강등권 탈출 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주전들을 투입할 여유가 없었다. 현재 K리그1 9위(승점 37)인 전북은 사흘 뒤인 6일에 리그 10위 대구FC(승점 35)와 3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면 10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김두현 전북 감독은 무앙통과의 경기에서 문선민과 티아고 등을 제외하고 B팀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스리톱으로 티아고 문선민 김창훈을 내세웠다. 이어 유제호와 진태호 이수빈으로 2선을 배치했다. 포백은 박창우 구자룡 김태환 김하준이 나선다. 골문은 김정훈 키퍼가 맡았다. 대기 명단에는 권창훈과 박시화, 한석진, 서정혁, 황재윤, 진시우, 박채준, 장남웅, 최철순, 정우재, 박재용, 이영재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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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직후 전북이 무앙통의 후방 라인을 무너트릴 뻔 했다. 2분만에 중앙진영에서 최전방 문선민에게 롱패스가 넘어갔다. 문선민이 박스 안에서 받았으나 트래핑이 길며 슛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후부터는 오히려 무앙통이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0분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에 존 패트릭이 헤더 슛을 날렸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전북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존 패트릭이 날린 슛이 골대에 맞고 흘렀다. 전북에 행운이 따랐다. 전북은 이후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티아고와 유제호를 빼고 박재용과 이영재를 투입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흐름이 풀렸다.
결국 5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무앙통 골지역 오른쪽에서 박재용의 리턴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중앙에서 문선민이 뛰어 오르며 논스톱 슛으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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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승기를 잡은 전북은 잠시 방심했다. 후반 21분 무앙통 소라윗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순 없었다. 전북은 문선민을 빼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자 또 골운이 따랐다. 후반 39분에 진태호가 후방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을 치고 올라와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승리를 자축하는 골이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