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겨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을 발표하는데, 백내장 수술은 언제나 압도적인 숫자로 1위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흔히 시행되는 수술이다.
백내장 수술 환자 중 안경으로 교정해야 할 정도의 중증도 난시가 있는 사람은 20%가 넘는다. 따라서 수술 전 난시의 종류나 정도, 수술 후 잔여 난시 여부 등에 따라 백내장 수술 후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검사를 통해 본인의 난시에 대해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난시는 크게 각막 난시와 수정체 난시로 구분되며, 이 두 난시가 복합작용을 하여 눈 전체의 난시 상태를 만든다.
이 때문에 각막 난시가 많은 백내장 환자는 수술 후에도 난시가 남아 시력이 제한된다는 점을 미리 이해하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물론 심하지 않은 각막 난시의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 시 가파른 쪽 각막을 절개하면 난시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중등도 이상의 각막 난시의 경우는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인 토릭 렌즈를 사용하면 원하는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술부위 염증이 심하거나 수술 후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등으로 난시 축이 돌아가거나 인공수정체 자체가 기울어지면, 백내장 수술 후 오히려 난시가 악화될 수 있다. 수술 몇 달 후까지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난시 교정을 위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다시 착용하거나, 난시교정수술을 또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수술 전 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난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난시 악화로 백내장 수술 결과가 나빠지지 않게끔 적절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의 복병 '난시'를 미리 알고 대비하면 백내장 수술 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양영훈 원장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