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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추석, 건강하게 보내려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9-30 09:39


'코로나19' 가 추석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올 추석은 언택트, 차례 참여인원 최소화, 벌초 대신 대행업체 활용, 온라인 성묘와 추모 등으로 대체하며 즐거운 명절 분위기가 반감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들도 집단감염 우려로 고향방문과 대규모 가족, 친지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명절 때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혜택도 이번 추석에는 없다. 가능한 움직이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올 추석연휴는 예년처럼 고향방문도 힘들어졌고 친척과 함께 오랜 시간 추석을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추콕족(추석연휴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거리두기가 귀성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는 효도인 셈이다.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감염예방관리 역시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요건이다.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수칙은 누가 뭐래도 '마스크 착용' 과 '손 위생'이다.

대부분 연휴기간 집에서 보낸다고 하지만 추석 당일은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제한된 인원이라도 일가 친척들이 어쩔 수 없이 모이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그만큼 커진다. 추석 당일 친척들과 함께 보낼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대화를 나눠야 하며 성묘를 갈 때도 간소하게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기를 권유한다.

성묘나 외출 시 휴대용 손 소독제, 소독 티슈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접종 만큼 효과가 탁월해 자주 손을 씻어 주면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 그러나 추석 당일 차례 지내는 시간 외 연휴기간은 집에서 가족과 조용히 여가를 보낼 것을 권장한다.

이번 추석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늘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며 소화불량, 급체, 장염 등 소화기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부속 H+소화기병원 박재석 병원장은 "명절에 먹는 기름진 음식은 소화기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과식을 하면 위 운동 기능 저하로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며 "대부분 집에서 보내야 할 올 추석에는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고 식사 후 베란다나 거실에서 5~10분간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코로나 위험 속에서도 추석 당일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족, 친척과 함께 차례 후 식사를 하게 되는데 보통 반찬과, 고기류, 전, 찌개를 푸짐하게 차려 함께 먹게 된다. 이 때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여러 사람이 각자 수저로 집어 먹는 것이 우리의 음식문화로 일반화 되어 있다. 그러나 올 추석에는 이 같은 식 문화는 근절되어야 한다. 한 접시에 서로의 수저를 섞으며 음식을 먹으면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타액이 음식에 묻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아서다. 또한 요리 할 때는 생선, 고기, 야채류 등 재료 종류에 따라 조리 도구는 철저히 구분해 사용하고 손 씻기와 위생장갑 착용으로 선제적인 감염원 차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재석 병원장은 "고기류, 전, 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꼭 개인 식기를 사용해 적당한 양을 담아 먹는 것이 감염관리 뿐만 아니라 과식을 줄이기 위해서도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10월은 환절기라 일교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어서 가능한 감기에 안 걸리는 것이 최선이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코로나 증상과 유사해 이를 감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민주원 과장은 "연휴기간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삼가하고 자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거나 충분한 수분섭취(1일 1리터의 물 섭취)와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수면 중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높기 때문에 창문을 꼭 닫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민 과장은 "일교차가 커지면 목과 코에 있는 섬모 움직임이 둔화되어 바이러스의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특히 노년층은 고열과 근육통,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어 같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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