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간 국내 500대 기업들은 총 59조원 이상을 투입해 507개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8월까지 M&A에 사용된 금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규모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에 2조2995억원을 투입했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2조862억원을 쓴 것이 대표적 사례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에 1조7401억원, SKC가 동박제조회사 KCFT(현 SK넥실리스) 인수에 1조1900억원 등을 사용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활발한 M&A를 통해 사업 재편 등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전체 M&A 건수는 카카오(47곳)가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2016년 5곳에 이어 2017년 4곳, 2018년 16곳, 2019년 15곳, 올해 7곳 등 매년 공격적인 M&A 전략을 취해 왔다. 이들이 사들인 기업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서비스 업종이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 네이버(30건)와 NHN(20건), CJ대한통운(17건), 삼성전자·CJ제일제당·LG생활건강(각 14건), 넷마블·제일기획·AJ네트웍스(각 12건) 등이 M&A를 진행한 기업 수가 각각 10곳 이상이었다.
한편 최근 5년 M&A 금액으로는 10조1154억원을 쓴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5년 전 전장사업 확대 차원에서 인수한 하만(Harman) 인수 금액으로 9조2727억원을 사용했다.
삼성에 이어 KB금융이 3조5371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입했으며 롯데케미칼(2조9291억원), CJ제일제당(2조8294억원), 넷마블(2조8894억원), 카카오(2조5896억원), 신한지주(2조4923억원), 미래에셋대우(2조3205억원)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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