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이어 8월 수출도 한 자릿수 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월 3.6% 증가에서 3월 1.7% 감소로 돌아선 뒤 4월(-25.6%), 5월(-23.8%), 6월(-10.8%)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이다 7월에 한 자릿수(7.1%)로 둔화했다.
산업부는 "8월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했음에도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대 감소율을 유지했다"면서 "조업일수 효과를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3.8% 감소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소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8억 달러대로 진입했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2.8%), 가전(14.9%), 바이오·헬스(58.8%), 컴퓨터(106.6%)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월 누계 기준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나머지 11개 품목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철강(-19.7%), 무선통신(-31.7%), 자동차(-12.8%), 일반 기계(-17.1%), 석유제품(-44.0%), 선박(-31.5%), 차 부품(-27.0%) 등 주력제품들은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울러 조업일수 부족 영향으로 중국(-3.0%)과 미국(-0.4%), EU(-2.5%)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도 소폭 줄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수출로 보면 23개월만에 3개 시장에서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8월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고 있고, 조업일수가 부족한데도 8월 수출이 한 자릿수대 감소를 유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EU 등 3대 시장으로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인 점도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 분쟁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해있고,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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