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반년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5개월 동안 26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6개월 만에 다시 한국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순매수 전환은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영국(7550억원), 아일랜드(4470억원), 룩셈부르크(3170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순매도는 미국(1조2280억원), 케이맨제도(3170억원), 캐나다(287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로써 7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전월보다 41조9000억원 늘어난 약 58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8%에 해당한다.
지역별 상장주식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243조1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7%)으로 가장 많고, 유럽 173조6000억원(29.8%), 아시아 78조3000억원(13.4%), 중동 22조원(3.8%) 등이다.
아울러 외국인은 7월 채권시장에서 상장채권 6조33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4조1020억원어치를 만기상환 받아 총 2조235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채권 순투자를 유지하며 매달 역대 최다 보유액을 경신하고 있다.
7월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3조6000억원 늘어난 150조2000억원(상장잔액의 7.5%)이다.
지역별 보유 규모는 아시아(70조1000억원, 외국인 전체의 46.7%), 유럽 47조1000억원(31.3%), 미주 12조원(8%) 등의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은 7월 국채에서 2조3000억원을 순투자하고 통화안정증권(통안채)에서 2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로써 7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국채 119조2000원(79.3%)과 특수채 31조원(20.6%)으로 집계됐다.
남은 기간별로는 1~5년 미만(3조3000억원)과 5년 이상(9000억원) 채권에 순투자했고 1년 미만(2조원)에서는 순회수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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