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올여름, 문화유산 찾아 안전 여행 떠난다!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20-08-04 12:58




-휴가철 언택트 문화유산 방문코스 7선


◇대자연에 자리한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우리의 내력과 터전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 더 매력 있다. 사진은 순천 선암사 초입의 승선교<사진=김형우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코로나19를 피해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에서 안전하게 언택트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7개의 '한국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소개했다.

이번 문화유산 방문코스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거점들로,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1박 2일, 2박 3일 여가를 누릴 만한 곳들이다.

▲'천년 정신의 길'은 천년고도 '경주'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 수도인 '안동'의 대표 명소들이 포함되어있으며, 특히 대릉원 일대는 4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SNS에서도 인기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백제 고도의 길'은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을 통해 아름다운 백제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동선이 짧아 1박 2일로도 충분히 백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소릿길'은 전북과 전남 지역의 우리 옛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소리인 '남도민요'를 경험할 수 있다. ▲'설화와 자연의 길'은 전설을 품은 세계유산 제주도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로 구성되었다.

▲'왕가의 길'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루 느낄 수 있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궁궐과 산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교통과 관광, 숙박 인프라가 잘 발달한 수도권 지역이라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서원의 길'과 '수행의 길'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 산사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적 세계관과 선비정신과, '불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찾을 수 있다.
글·사진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여행의 추억 남기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문화유산 스탬프 북

금번 언택트 문화유산 방문코스 7선에서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줄 '문화유산 스탬프 북'도 운영한다. 스탬프 북은 경복궁, 창덕궁 내 문화상품관 및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을 비롯하여 각 거점 지역의 문화유산 비치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불국사, 창덕궁 등 각 문화유산의 특징을 담은 도장도 받을 수 있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다.

특히 스탬프 북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탬프 3개 획득 시 온열안대 2개(10,000명), 3코스 10개 이상은 메쉬파우치(1,500명), 5코스 20개 이상은 전통문화테마숍(KH Mall) 홈페이지 내 상품(최대 10만원, 500명)을 증정한다. 상품교환은 전통문화테마숍을 통해 가능하다.

문화 관광 해설 전문가와 여행업체가 말하는 우리 문화유산 재발견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관광활성화를 도모하는 '2020년 문화유산 스토리 공모전'도 추진한다. 본 공모전은 문화유산 방문코스(Korean Heritage 5+2)를 바탕으로 해설 이야기, 여행 이야기를 찾아가는 형태로 마련되며, 문화유산 향유에 적극적으로 힘쓰는 '문화 관광 관련 해설 전문가'와 문화유산 관광 판로개척에 일조한 '국내·일반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설 전문가 대상의 해설 스토리 부문, 여행업체 대상의 여행 스토리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공모전은 오는 13일(목)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9월 4일(금) 본선 PT발표와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7개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체험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홍보관 운영

한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인지도 제고와 방문 활성화를 위해 '이동식 홍보관'을 마련해 운영한다. 홍보관은 크게 '방문 캠페인존'과 '무형문화재존'으로 구성되며, 각 주제에 맞는 체험, 전시, 시연행사가 진행된다.

홍보관은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지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8월 17일), 경북 경주 대릉원(8월 19일~30일),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9월 4일~13일), 제주 거문오름·세계자연유산센터(9월 14일~20일), 조선왕릉문화제가 열리는 구리시 동구릉(9월 25일~30일)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홍보관에서 360VR 문화유산 영상 체험은 물론, "나만의 문화유산 여행 계획 짜기", "국가무형문화재 공예 시연 및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VR안경, 시어터박스, 문화유산 방문코스 가이드북, 교통카드 등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안내 인포그래픽
<2020년 '문화유산 방문코스 7' 루트>

◆경북 경주와 안동 중심의 <천년 정신의 길>

천년 정신의 길은 천년고도 '경주'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다. 경주 불국사에서 시작해 석굴암(경주)~계림(경주)~월성(경주)~대릉원(경주)~하회마을(안동)~도산서원(안동)~ 봉정사(안동)를 둘러보는 것이 기본 루트다. 이중 대릉원 일대는 능과 나무가 4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포토존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동하회마을 전경
1박2일 추천코스 A : 불국사 → 석굴암 → (황룡사지) → 계림 →월성 → 대릉원

1박2일 추천코스 B : 불국사 → 석굴암 → 계림 → (월영교 야경) → (유교랜드) →(안동 도산서원) → 안동 마애여래입상 → 봉정사

이밖에도 안동 하회마을(~ 8월 17일)과 경주 대릉원(8월 19~30일)에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진다. 공연, 체험, 재현행사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을 둘러보는 <백제 고도의 길>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중심의 백제 고도의 길은 세련되고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제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공주 공산성에서 시작해 ~마곡사(공주)~부소산성(부여)~나성(부여)~돈암서원(논산)~미륵사지(익산)~왕궁리 유적(익산)이 기본 루트다. 세 도시에 걸쳐 있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동선이 짧은 편이라 1박2일로도 충분히 백제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정림사지5층석탑
1박2일 추천코스 A: 공주 공산성 → 공주 마곡사 →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 (국립부여박물관) → (부여 능산리 고분군) → 부여 나성 → (백제문화단지)→ 논산 돈암서원 → 익산 미륵사지 → (국립익산박물관) → 왕궁리 유적

1박2일 추천코스 B: 공주 마곡사 → (공주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 (국립공주박물관) →부여 부소산성 → (부여 관북리 유적) →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백제문화단지) → (부여 능산리 고분군) → 부여 나성 → 논산 돈암서원→ 익산 미륵사지 → (국립익산박물관) → 왕궁리 유적

1박2일 추천코스 C: 공주 공산성 → (공주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 (국립공주박물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 (국립부여박물관) → 부여 부소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 → 논산 돈암서원 → 익산 미륵사지 → (국립익산박물관) → 왕궁리 유적

◆전북과 전남 지역의 우리 옛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소릿길>

소릿길은 구성진 가락과 극적인 창법, 풍부한 내용과 감정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소리, '남도민요'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국립무형유산원(전주)-필봉농악전수관(임실)-광한루원(남원)-고창판소리박물관(고창)-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목포)-국립남도국악원(진도)-우수영국민관광지(해남)로 구성되어 있다.
◇남원 광한루 오작교
소릿길 1 : 국립무형유산원 → (전주 한옥마을) → 필봉농악전수관 →★ 광한루원 → (송흥록·박초월 생가) → 고창 판소리박물관

소릿길 2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진도향토문화회관) → (소포전통민속전수관) →국립남도국악원 → (강강술래전수관) → 우수영국민관광지

'소릿길'은 전북과 전남 지역에 문화유산이 두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긴 편이다. 따라서 1박2일 코스로는 ①전주·임실·남원·고창 혹은 ②목포·진도·해남 권역별로 나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중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과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는 가족관광객에게 적합하다.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설화와 자연의 길>

설화와 자연의 길은 아름답고 전설을 품은 세계유산 제주도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사계리 용머리해안-서귀포 산방산-마라도 천연보호구역-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서귀포 쇠소깍-선흘리 거문오름-성산일출봉-만장굴이 기본 루트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코스는 제주도 전역에 고루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해도 1박2일로 모든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어려워 제주시와 서귀포시 권역별로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제주 천지연폭포
제주시 기본코스 : 선흘리 거문오름 → 성산일출봉 → (제주해녀박물관) → 만장굴

서귀포시 기본코스: 용머리해안 → ★산방산 → 마라도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 쇠소깍

해가 뜨는 오름이라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대표 관광지다. 매표소부터 정상까지는 25분 가량 소요되나,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느긋하게 오르는 것이 좋다. 직접 성산일출봉을 오르지 않더라도 인근 광치기 해변을 방문하면 한눈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종 모양을 닮은 산방산은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궁과 산성을 둘러보는 <왕가의 길>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루 느낄 수 있는 왕가의 길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성된 루트로 창덕궁(서울)-종묘(서울)-남한산성(광주)-수원 화성(수원)-융릉과 건릉(화성)-경복궁(서울)-장릉(김포)-전등사(인천)-강화고인돌유적(강화)을 포함한다.

이 코스는 1박2일 일정으로 ①조선시대의 역사탐방을 위한 <왕가의 길 1>, ②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 탐방을 위한 <왕가의 길 2>로 다시 구분된다. 특히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관광, 숙박 인프라가 잘 발달한 수도권 지역이라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창덕궁 주합루
왕가의 길 1 추천코스: (북촌한옥마을) → 창덕궁 →종묘 → 남한산성 →수원화성 → (수원화성박물관·노을빛전망대) → 융릉·건릉 → (용주사)

왕가의 길 2 추천코스: 경복궁 → (국립고궁박물관) → 종묘 → 김포 장릉 → (대명항) →전등사 → (초지진) → 강화 고인돌유적 → (강화역사박물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 산사를 묶은 <서원의 길>, <수행의 길>


◇부석사
서원의 길과 수행의 길은 2018년과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으며, '한국의 서원' 및 '산사 :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된 서원과 산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테마 코스다.

조선시대 성리학적 세계관과 선비정신이 담겨 있는 <서원의 길>은 옥산서원(경주)-소수서원(영주)-도산서원(안동)-병산서원(안동)-도동서원(대구)-남계서원(함양)-필암서원(장성)-무성서원(정읍)-돈암서원(논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역사의 줄기인 '불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수행의 길>은 마곡사(공주)-법주사(보은)-대흥사(해남)-선암사(순천)-송광사(순천)-통도사(양산)-부석사(영주)-봉정사(안동)-해인사(합천)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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