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번 역은 거북목증후군, 다음 역은 목디스크입니다

기사입력 2020-07-16 10:28



경추는 7개 등골뼈에 의해 구성된 척추 최상단 부위로 매우 중요한 신체 구조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머리를 하루 종일 지탱할 뿐 아니라 뇌에서 사지로 이어지는 운동신경의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신체 각 부위에서 뇌로 전달되는 감각신경들이 경추를 통과한다. 뿐만 아니라 경추 앞쪽으로 심장박동 및 호흡 등에 관여하는 자율신경이, 경추 양쪽에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지나간다.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경추의 건강이 시시각각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트북,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거북목증후군,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에 시달리는 사례가 다반사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고개를 쭉 뺀 채 PC 모니터, TV 등을 바라볼 경우 경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갈수록 누적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삐딱한 자세를 취하거나 고개를 앞으로 쭉 빼는 등 불량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경추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C자 형태의 정상적인 경추 모양이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데 이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정의한다.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나면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 및 힘줄이 손상돼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후 점차 증상이 악화돼 뒷목, 어깨, 등으로 통증이 확대된다. 더욱 큰 문제는 거북목증후군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디스크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거북목처럼 일자로 변형된 경추는 머리 무게의 압박과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이는 곧 디스크 퇴행 및 추간판 손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목디스크 발병 시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이 파열되어 내부 수핵 탈출을 야기해 신경을 자극,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경추 부위에 따라 목디스크 발병에 따른 임상적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경추 1~4번이 손상되면 경추성 두통과 뒷골 당김, 미각 저하가 나타난다. 경추 4~5번이 손상될 경우 목 통증이 두드러진다. 경추 5~7번 손상 시 가슴부터 어깨, 겨드랑이, 팔,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 구조가 자극을 받아 손, 팔 저림을 일으킨다. 목디스크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하반신 또는 전신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는 내구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난 상태에서 불안정화가 지속돼 목디스크 탈출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병증을 빠르게 파악한 후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데 조기 발견 시 경막외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으로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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