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고기와 생선, 채소 등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공급량이 늘어난 과일 가격은 내림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9.2%)과 우유(0.3%) 등의 값도 올랐으며, 고등어(16.4%), 명태(3.2%), 갈치(10.7%) 등이 올라 어류 및 수산도 6.8% 상승했다.
또한 배추(102.1%), 양배추(94.7%) 등이 큰 폭으로 뛰면서 채소 및 해조도 9.1% 올랐다.
아울러 돼지고기 등 육류 상승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반해 과일값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일값은 지난해 8월(-15.2%), 9월(-15.1%), 10월(-17.2%), 11월(-14.2%), 12월(-12.5%), 올해 1월(-7.6%), 2월(-11.0%), 3월(-9.2%), 4월(-6.3%)에 이어 이번 5월(-4.9%)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2개월 내리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다.
5월 과일값 하락을 세부적으로 보면 복숭아(-23.3%), 배(-18.0%), 귤(-11.6%), 사과(-9.1%)의 하락 폭이 컸다. 수박(-7.2%), 참외(-5.4%), 아몬드(-2.3%), 키위(-0.6%)도 떨어졌다.
다만 밤(10.0%), 바나나(7.7%), 블루베리(7.5%), 오렌지(7.4%), 포도(5.7%), 딸기(2.3%)는 올랐다.
통계청은 "과일값 하락세는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난 공급 측면의 영향이 크다"며 "육류 등 다른 품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많아졌을 수 있지만 과일은 평소와 비슷하게 소비해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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