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골이 치료 후 재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5-19 14:13





코골이 치료 후 재발하여 고통 받는 사례가 많다. 숙면을 이루지 못 해 큰 결심을 하고 코골이 치료를 받았으나 이내 재발함에 따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닌 수면 장애 증상이다. 수면 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코골이다. 이러한 코골이 증상은 수면무호흡증과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좁은 기도에 의해 호흡이 가빠져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숙면을 방해받고 나아가 기면증, 주간졸림증 만성피로를 겪는 것이다.

코골이 치료는 협소한 상기도를 확대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따라서 코골이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하는 이들 대다수는 기도가 다시 좁아진 것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기도 확대의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진 후 다시 협소해질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이 학계 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즉, 코골이 증상 재발 개념이 아니라 처음부터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원리인 셈이다.

특히 기도가 전반적으로 좁은 환자들이 단순 코골이 수술인 목젖절개, 편도수술, 코수술만 받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료 후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3D CT 검사를 실시하면 기도가 확장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도가 전반적으로 좁은데 일부분만 치료를 받아 여전히 코골이 증상이 남아 있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의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하려면 체계적인 사전 정밀 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진단 부재 시 단순 목젖 절제술이나 코수술, 편도수술만 받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진단이 시행돼야 한다. 또한 코골이가 발생하는 부위의 심층 분석 및 수술 후 확장된 기도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3D CT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후 호흡장애지수, 즉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 정상화를 파악해야 한다.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를 하기 전 먼저 수면다원검사 및 3D CT 등의 검사 방법을 통해 RDI 수치부터 측정을 해야 한다. RDI 수치가 5~15면 경증, 15~30이면 중등도, 30 이상이면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후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 후 RDI 수치를 다시 측정하여 전후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확장된 기도 크기를 mm 단위로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RDI 수치와 기도 크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있어 객관적인 정상화 사례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코골이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필수 단계로 정밀 진단을 위한 단계 별 정밀검사 진행을 꼽을 수 있는데 비강 초음파, 전자 내시경, 3DCT, 수면다원검사 등 체계적인 검사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환자 상태에 따른 원인 및 증상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계획,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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