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15일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르침을 주신 은사들께 고마움을 표시하는 날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단단한 막이다.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교사들의 족저근막에는 미세한 파열이 생기기 쉽다. 이런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은 파열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염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족저근막이 정상보다 두꺼워진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혹자는 '서 있는 게 앉아 있는 것보다 더 건강에 좋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시간 서서 일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고 이야기한다. 호주 커틴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인체공학(Ergonomics)'에서 서서 일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족부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교사들의 발건강을 위해 우선 신발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박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뒷굽이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을 경우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키높이 신발이나 구두 등은 더욱 안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병원장은 "족저근막염 환자의 60~70%는 초기에 집에서 자가치료만 잘 해도 증상이 한 달 안에 없어진다"며 "집에서 마사지, 스트레칭, 얼음찜질등을 하면서 발에 충분한 휴식을 줄 것"을 조언했다.
마사지 방법에 대해 박 병원장은 "오른쪽 발바닥 뒤꿈치가 아프면 그쪽 무릎을 굽혀 왼쪽 허벅지에 발을 올린 후, 엄지발가락을 포함한 발 앞쪽을 오른손을 이용해 위로 젖히면 족저근막이 발바닥에서 튀어나오는 게 보이는데 이때 왼손으로 뒤꿈치와 족저근막이 만나는 부위를 문지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10분 정도 벽을 잡고 다리를 편 상태에서 뒤로 뻗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음료수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바닥에 놓고 발을 굴리는 얼음마사지는 주로 저녁에 시행하면 좋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발바닥과 발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며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이 큰 질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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