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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은 탁 트인 미사 경정장 수면 위에서 순위 경쟁을 하는 야외 스포츠인 만큼 다른 종목에 비해 더 많은 변수가 경주에 영향을 미친다. 아침, 저녁의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인 봄과 가을을 비롯해 여름에는 모터를 녹여 버릴 것 같은 무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여기에 겨울에는 추위와 딱딱해진 물살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경정 선수들을 비롯해 팬들 또한 경주 당일의 날씨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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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갈피를 잡기 힘든 혼전 경주를 분석하고 접근하는데 있어 도저히 모르겠다면 아무래도 기량이 탄탄한 선수에게 기대를 걸기 마련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입상 경험이 많고 시속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선수를 주목하는 것이 맞지만 막연한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OOO선수가 해주겠지! 그동안 보여준 것이 있잖아!"라는 기대감이 물론 통하는 경주도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힘든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코스가 불리하거나 안쪽 코스에 배정받았더라도 출발위반 소멸일이 남았거나 모터와의 궁합도 면에서 불안요소가 보인다면 냉정하게 다시 한번 돌아봐야 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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