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일부터 5월 5일까지 지금 보다는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를 비롯한 생활방역위원회, 17개 지자체 간담회, 여론조사를 통해 파악한 국민 의견도 현 상황에서 자칫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성급히 중단하고 생활방역,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본격 이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피로가 누적되어 참여 동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경제활동 침체로 인한 서민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전보다 다소 완화하되 사회적 긴장감은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에대해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우선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공공시설 중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분산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마련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며, '무관중 프로야구'와 같이 '분산'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 경우 실외·밀집시설이라도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개대상 시설, 일정, 방역 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각 부처에서 수립해 공개할 예정이다.
민간 부분의 경우엔 불요불급한 모임·외출·행사는 가급적 자제를 권고하고, 필수적인 시험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시행을 허용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다만, 유흥시설, 일부 생활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 등은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존 행정명령을 유지하되, 그 내용을 운영 중단 권고에서 운영 자제 권고로 조정하고, 운영할 경우 방역지침 준수명령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을 집행할 때에는 지역별로 방역상황 및 확산 위험도를 고려해 지자체장이 행정지도, 위반시 금지명령 및 처벌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중대본은 이번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생활 속 거리 두기 체계로 이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인, 집단별 방역 기본지침과 세부지침을 확정·배포해 적용하고 숙지하도록 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이 일상 생활에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재개할 실외 시설 외에 운영 중단 중인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조치와 단계적 운영재개 계획을 각 부처가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체계로 전환한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 사회가 일상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거리 두기를 실천해 나가는 체계로 변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본은 "코로나19의 감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감염 차단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고 해도,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감염을 100% 막을 수 없고, 세계적인 유행이 끝날 때까지 소규모 감염의 발생과 감소가 계속 반복될 수 없다"면서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수준도 탄력적으로 변동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생활방역위원회와 중대본에서 감염확산 위험도 및 생활 속 거리 두기 준비상황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 두기 수위를 매 2주마다 평가해 조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노력해온 성과와 노력이 허무하게 증발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성숙한 시민 의식과 협조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