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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안와사, 후유증 예방하기 위해선…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4-13 17:36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홍 모 씨는 보안관리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3교대로 업무가 들어가는데, 로테이션 상 야간이나 새벽 파트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사이클에서 벗어나다 보니 심신적으로 다소 힘든 축에 속한다.

2년 전쯤 이직한 홍 씨도 처음에는 적응에 다소 힘들었으나, 현재는 루틴에 적응되면서 그럭저럭 일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부 사정상 로테이션 인원에 문제가 생기면서 한 달 정도 불규칙한 2교대, 3교대가 섞이면서 진행됐다.

그렇게 한 달간의 힘든 시간이 지나고, 업무 루틴은 다시 정상을 찾았다. 그런데 문제는 홍 씨의 건강이 루틴을 벗어났다. 어느 날 거울을 본 홍 씨의 얼굴 근육이 틀어지고 마비가 찾아온 것. 바로 구안와사에 걸렸던 것이다. 홍 씨는 놀라 구안와사 치료 한의원을 찾아 내원했고,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완치를 위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입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그 병명처럼 눈과 입 주위 근육이 틀어지고 비뚤어지는 증상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보통 이러한 증상은 좌측이나 우측, 편측성으로 나타나는 편이나, 때에 따라서는 양측성으로도 발현된다.

구암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구안와사를 두고, '위토(胃土)에 속하며,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해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비뚤어지고 틀어진다. 사기(邪氣)를 침범당한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당겨져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겨 안면부가 틀어진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구안와사는 보통 안면마비라고도 부르는데, 사실 정확히는 안면신경마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구안와사라는 질병의 기저가 안면근이 아닌 안면신경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총 12쌍의 뇌신경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중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은 안면부 근육의 움직임, 미각, 눈물샘, 침샘 등의 영역을 관장하고 있는 혼합성 신경이다. 그리고 구안와사는 바로 이 얼굴신경에 병리적 이상이 발생해 초래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구안와사에 걸렸을 시에 안면마비 증상이 발현되는 것. 아울러 여기에 미각소실, 구강건조, 안구건조 등 증상 역시 수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20만명 이상의 인원이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약 255명당 1명꼴로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가 결초 희귀한 질환이 아니라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병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안와사의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같은 감기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듯 구안와사도 그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발성 구안와사를 기준으로 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면역력 저하다.

체내 건강 유지 시스템인 면역력이 노화, 와병, 스트레스, 피로누적 등의 이유로 저하되면 우리 몸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 사기(邪氣) 침투에 취약해지며, 이때 구안와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구안와사 예방의 첫걸음은 면역력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 피로누적 역시 면역력 저하의 주범이므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러한 구안와사는 발병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초기 바른 치료를 받을 경우 평균 4주 이내의 치료 기간을 가지나, 이러한 시기를 놓칠 경우 구안와사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요구될 수 있다.

아울러 ◇ 혓바닥의 코팅감, ◇ 미각 저하, ◇ 눈을 감고 뜰 때 느끼는 이질감, ◇ 물이 한쪽 입꼬리로 샐 때, ◇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 ◇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등의 증상, ◇ 귀 뒤 통증 및 눈밑떨림 증상 등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의원 등 구안와사 치료 전문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단아안한의원 마포점 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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