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시로 나타나는 유방 통증과 멍울, 유방암 전조 증상일까?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20-04-10 14:19





유방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로 꼽힌다. 특히 S라인 볼륨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부위이자 다산을 상징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만약 이러한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발생할 경우 여성의 심리 상태는 극도로 혼란스러워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유방암 발병을 우려해 커다란 상실감 및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실제로 유방통을 느끼거나 멍울이 자리한 것을 확인하고 유방암 발병 증상이 아닐까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유방 통증 및 머울이 유방암 발병의 전조 증상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유방 통증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대부분 여성호르몬 즉, 에스트로겐과 프롤락틴 수치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유방통의 임상적 양상에 따라 주기성, 비주기성으로 나뉘는데 주기성 유방통이라면 호르몬 분비와 관계가 깊다고 추측할 수 있다. 대다수의 여성이 주기적인 월경을 겪는 가운데 유방통을 동시에 경험하는 사례 역시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방암 발병 여부를 완벽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비주기성 유방통은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로 보통 유방 자체의 질환이나 유방 가까운 주변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때때로 가슴 근육통, 늑골 이상, 신경통,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에 의한 통증을 겪을 때 유방 통증으로 오인하거나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 이학검진 및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해 유방에 의한 통증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방통 치료는 유방암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것을 최종 확인한 뒤 돌입한다. 호르몬과 관련된 유방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카페인, 니코틴, 스트레스, 각종 약제 등)을 조절하거나 유방암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통증이 심하면 소염 진통제, 호르몬 억제제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멍울 역시 모두 유방암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멍울은 실제 유방 종양(악성종양, 낭종과 섬유선종 등의 양성종양 등)일 수도 있지만 정상 유방 조직이 발달되어 혹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유방 멍울이 실제 종양인지, 발달된 유방 조직인지 감별하는 방법으로 이학검진 및 초음파 검사를 꼽을 수 있다. 모든 멍울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고 하여 유방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만져지는 멍울이 실제 종양인지를 판단하고 종양이 맞다면 모양이나 크기, 위치 등을 파악하여 조직검사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지 아니면 추적 관찰을 시행할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지, 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를 고려하게 된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삼성치유외과 이정희 원장(유방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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