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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로 세번째 '팬데믹' 선언…무엇이 바뀌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10:38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만이며, 1948년 설립 이후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플루에 이은 세번째 선언이다.

또한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온지 3개월만이고 전 세계적으로 110여개 국가에서 12만명 이상 감염에 40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온 뒤 나온 조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WHO는 팬데믹 판단이 각국에 보다 적극적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종전의 대유행과 달리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브리핑 이후 트위터를 통해 "모든 나라가 여전히 이 팬데믹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상태이다. 이것은 통제될 수 있는 첫 번째 팬데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국가는 보건, 경제·사회 혼란 최소화, 인권 존중 가운데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감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감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까지 나누는데, 팬데믹은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한다. 팬데믹은 특정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으로, 이를 충족시키려면 감염병이 특정 권역 창궐을 넘어 2개 대륙 이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WHO의 팬데믹 선언에 따른 변화는 크게 없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용어일뿐 방역 조치는 현재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선언 후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의 의료 제도, 시설, 인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다만 국가별로는 도시 또는 지역 봉쇄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 중국의 우한 봉쇄나 이탈리아의 이동금지 명령 등이 그 예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국가간 이동 제한, 입국 제한 등의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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