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처방이 권고되는 심장 보호약제 '베타차단제'의 효용성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고심박 환자군의 경우 베타차단제를 사용 시 뚜렷한 사망 예방 효과를 보여 반드시 처방이 필요한 약제임이 확인되었으나, 저심박 환자군인 경우 베타차단제의 치료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
박진주 교수는 "베타차단제는 효과가 좋은 심장 보호 약제이지만, 기립성 저혈압이나 무기력, 서맥(느린 맥박)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환자의 심박수에 따라 약물의 효과가 적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심근경색 환자 약물 처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CDW(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명 의학 저널인 메이요클리닉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2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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