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 김용찬 교수(정형외과)가 척추변형 수술 후 재수술 빈도를 확연히 낮출 수 있는 임상지표와 수술방법을 발표해 국제 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용찬 교수팀은 지난달 8일부터 이틀간 일본 군마에서 열린 일본척추외과학회에서 척추변형 수술 환자를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재수술이 거론되는 가장 흔한 원인인 '수술 부위 불유합' 중 임상지표상 재수술이 필요 없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 이는 ▲척추체 절골 부위가 아닌 편측 금속봉이 부러진 경우 ▲척추체 절골 부위라고 하더라고 전방유합을 시행한 경우 ▲단순한 디스크 높이의 감소 ▲편측 나사못만의 이완인 경우 ▲1차 수술 후 3년 이상 지나서 기기가 부러진 경우 등이다. 까다로운 척추 재수술을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허리 척추수술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척추수술은 주변 신경 때문에 까다로운 수술에 속하지만, 의료기술 발전으로 성공률이 80%에 달한다.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859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내 재수술 확률이 13.4%로 보고 됐다. 특히 단순 디스크가 아닌 척추가 휘거나 굽어서 발생한 척추변형의 경우 재수술율은 더 높아서 문헌상 20~3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척추변형 환자 중 수술이 잘 돼서 초기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다가, 일상생활이나 노동을 하면서 수술부위가 벌어지거나 인죔위에 새로운 병변이 생기면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재수술은 해부학적인 특성상 1차 수술에 비해 기술적으로 어려워 성공률이 낮고, 수술 방법도 후방 또는 전방 수술, 최소침습수술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반드시 재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 전 정밀검사나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통한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김용찬 교수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펼쳐왔다. 지난 2014년에는 척추수술로 인한 수술 후 재수술의 흔한 원인으로 유합이 안 된 경우 절골술 부위에 금속봉을 2배로 추가하고 골유합체를 충분히 보충하는 방법으로 재수술을 시행할 경우, 5년 이상 추적 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고했다. 이는 'Results of Revision Surgery After Pedicle Subtraction Osteotomy for Fixed Sagittal Imbalance With Pseudarthrosis at the Prior Osteotomy Site or Elsewhere'의 제목으로 저명한 SCI 저널인 SPINE지에 게재됐다. 2016년도에는 다시 같은 SPINE지에 척추수술 후 흔한 재수술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인죔위의 골절 및 기타 합병증에 대한 재수술 방법으로 금속봉의 연장 및 골유합체를 보충을 제시, 'Results of Revision Surgery for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Following Posterior Segmental Instrumentation'의 제목으로 게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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