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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새로운 시대의 학교체육! 세상을 바꾸는 학교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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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희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가 '새로운 시대의 학교체육'이라는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섰다. 한 교수는 "문체부의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10대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2.6%로, 70대의 54.3%보다도 낮다"면서 "신체활동 부족은 청소년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 2021년 초·중·고 학생 중 비만학생 비율이 19%로 2019년 대비 3.9%p 증가했다. 전체 학생의 30.8%가 체중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현행 학교체육의 문제점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은 통합교과로 체육활동 시간이 부족하며, 3~6학년은 교사의 전문성 부족으로 체육수업을 기피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중·고등학교는 입시 중심 교육으로 인해 체육활동이 형식화되고 소외될 여지가 많다"고 짚었다. 미래 학교체육의 방향성과 관련, 한 교수는 "새로운 시대의 학교체육은 정체성의 변화가 아닌 교육방법의 변화"라면서 "학교체육의 디지털 미래 융복합 기술은 체육교과의 교육방법 고도화를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디지털 기반 체육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신체활동을 맞춤 지원해 체육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교체육을 통해 환경과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배우는 생태적 스포츠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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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에 이어 오정훈 구룡중 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기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석연구원은 "학교체육, 모든 문제의 답은 명쾌하다. 초중고에서 학교체육을 지도해야 하는 모든 교사들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체육수업 시수대로 교육방법대로 수업을 성실하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겨우 분리된 체육이 '건강한 생활' 식의 또다른 통합교과로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제기하면서 "즐거운 생활에서 분리되는 교과는 반드시 '체육 교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과정이 개발돼도 진정한 체육교육의 가치과 방향성은 바뀔 수 없다. 체육을 체육답게 가르치고 배우면 된다"고 강조했다. 안국희 '함께하는 스포츠포럼' 이사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해선 선수, 코치, 학부모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적 지원과 책임이 필요하다. 한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 스포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함께 변화의 원인이 뭔지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다함께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시간 반을 훌쩍 넘긴 토론과 질의 응답, 스포츠 미래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고민, 학교체육의 변화를 열망하는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좌장을 맡은 오정훈 교장은 "미래는 지금 현재로부터 시작된다. 학교체육의 본질과 가치를 지키면서 미래를 담자"면서 "여기 계신 1%의 청중들이 우리 학교체육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학교체육의 변화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토론, 질의 응답 열기가 뜨거웠다. 학교체육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발제에선 체육의 신체 활동, 건강으로서의 측면뿐 아니라 스포츠로서 사회문화적 측면까지 이야기했다. 신체활동 문화와 스포츠 문화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정리했다. 이날 플로어에서 이어진 최저학력제를 둘러싼 질의, 응답과 관련 "전세계 모든 정책은 이제 규제가 아닌 지원으로 바뀌고 있다. 최저학력제는 규제법"이라면서 "이런 토론 또한 함께하는 학교체육의 변화다. 학교체육위원회는 오늘 논의들을 잘 정리해 대한민국 학생들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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