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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헤이수스는 안녕, 그럼 후라도는 어떻게 되는 걸까.
두 사람의 리그 지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후라도 30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 헤이수스 30경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이었다. 특급 투수들이라고 하기에 승수가 부족한 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꼴찌팀에서 이 정도면, 상위권팀이었다면 무조건 15승 이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증거는 퀄리티스타트. 후라도 23번, 헤이수스 20번을 기록했다. 두 사람이 총 4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해냈다. 역대급 '외인 듀오'라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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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후라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헤이수스는 전반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체력과 구위가 뚝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기는 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에이스 선발로서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해줬다. 때문에 후라도와의 이별을 생각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키움은 25일 보류 선수 등록 마지막까지 후라도 카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중이다. 만에 하나 상황이 꼬일 걸 대비해, 다른 후보들을 리스트업한 것도 사실이지만, 후라도만큼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만약 키움이 후라도와의 계약을 포기한다면, 헤이수스처럼 KBO리그 다른 구단에서 뛸 수 있게 보류권을 묶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후라도가 시장으로 나와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최대 100만달러 계약밖에 하지 못해, 잔류 의지가 생길지 의문이다. 후라도는 올해 키움에서 130만달러를 받았다. 올해도 잘했기에, 당연히 그보다 높은 연봉을 바랄 수밖에 없다.
과연 후라도는 내년 시즌 어느 리그,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