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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상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백기를 가지고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인정받는 수준에서 다시 시합에 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경기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특선급에서 믿음직한 선행형으로 군림했던 이홍주(12기·충남 개인)도 비슷한 케이스다. 우수급으로 강급된 첫 시합에서 낙차를 당한 이후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13경주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 특선급에서의 기억과 강급자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가장 많은 인기를 확보하며 시합에 나섰지만 예전의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7착을 기록했다. 나머지 토요, 일요 경주에서도 양축으로 인정받았지만 4착과 5착이라는 예전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가장 많은 선행 우승 횟수를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장보규(1기·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훈련 중에 당한 낙차 부상으로 인해 5개월간의 공백기 이후 10월에 출전했다. 예전에 비해 득점과 인지도는 떨어졌지만 부상 직전 보여준 선행 시속으로 봐서는 강자들과 견줄 수 있는 기량 혹은 강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였다.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기자는 "기존 강자급 인지도를 갖춘 선수들이 공백기 이후 복귀전을 치를 때는 예전 인지도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은다. 하지만 공백기로 인해 몸 상태나 컨디션 혹은 부상 후유증 또는 장비 적응, 실전 감각 등 다양한 부분에 문제점을 지닐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인지도만을 맹신하는 베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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