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초기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삼겹살 가격은 ASF 확산 우려가 커지던 지난달 30일 100g당 2186원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돼지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출하물량은 늘었으나, 소비심리는 위축되다 보니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 가격은 kg당 3014원까지 떨어졌다.
경매가는 돼지열병 첫 발병 직후인 지난달 18일 6201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5657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후 이달 2일부터는 아예 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경매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돼지 도체 경매량은 7만2331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8020두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한 양돈 농가에서 출하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부 대형마트는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삼겹살 판촉 행사에 마련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10일부터 16일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을 기존 가격보다 15%가량 저렴한 100g당 1680원에 판매중이다.
이마트 측은 "ASF 확산으로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냉장 삼겹살 매출이 20% 가까이 하락했다"며 "돼지고기 소비를 활성화하고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할인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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