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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듯한 다리 통증, 원인은 다리 아닌 '척추협착증'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02 11:00 | 최종수정 2019-10-02 11:01



최근 들어 부쩍 다리의 통증이 심해지고, 걷는 것은 물론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졌다면 자연스럽게 다리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느낌이 들고, 허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다리가 아닌 척추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척추는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뼈를 말한다. 척추 안에는 뇌에서 나오는 신경다발의 통로인 척추관이 있는데, 노화, 외상, 생활습관 등의 이유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의 일종인 척추관협착증이다. 처음엔 허리 통증으로 시작해 점점 다리까지 통증이 번지고 100미터도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추간판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허리를 굽힐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관이 협착되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허리를 굽힐수록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 허리를 굽히면 상대적으로 덜 아프다보니 허리가 굽어진 어르신들의 모습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는데, 허리를 굽혀 일시적 통증을 줄이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시간,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척추관협착증 역시 제 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처음에는 허리를 뒤로 젖히지 못하거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린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만히 서있는 것조차 힘들고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신경이 압박되면서 디스크의 이탈을 유발해 허리디스크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은 허리와 다리에 국한되지 않고 대소변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배변장애까지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다리와 허리에 통증과 이상 증상이 느껴지는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난 경우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까?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황동국 원장은 "한의학 관점에서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척추 질환은 척추와 주변 조직 자체의 퇴행과, 척추 부위의 기(氣)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치료한다. 척추의 퇴행을 막고 척추 자체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보여주는 한약치료로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고, 척추의 기가 제대로 순환될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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