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뜨거운 가운데 일본 맥주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수입액인 663만9000달러에 비해서도 34.6% 줄어든 수치다.
맥주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으로 지목돼 마트와 편의점 등지의 판매대에서 퇴출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빼거나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있다.
맥주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또 다른 '타깃'인 승용차의 경우 7월 수입액이 6573만9000달러로 작년 동월(9978만2000달러)에 비해 34.1% 감소했다. 이는 전달(7938만2000달러)보다는 17.2%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구매가 이뤄지면 공장에서 출고하고 검사받고 나서 실제 수입되기까지 시간차가 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불매운동의 여파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용차 외에 7월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줄어든 품목을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2억7455만5000달러로 42.6%, 석유제품은 5498만4000달러로 41.4%, 기계류는 4억4015만4000달러로 22.3% 각각 감소했다.
가스(1360만3000달러)는 100.6% 늘었고 반도체(3억8180만1000달러)는 4.3%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관련 소비제품 수입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잠정치로, 정확한 통계는 15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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